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08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임정모 반헬싱, 이충주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열셋, 류선녀 자다섯. 감히 단언컨대 최고의 Fresh Blood 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히 회춘 이후의 모든 찰나가 완벽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장면이 전환되었으나, 붉은 코트를 휘날리며 씩 웃고 앞머리를 쓸어넘기는 류큘이, 오블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만만하게 입가에 걸어내는 미소의 잔상이, "살리라" 하며 쩌렁쩌렁하게 공간을 압도하는 공기가 여전히 무대 위에 남아 생생하게 되풀이되고 있었다. 0429 프블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이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 랖앺랖, 트시, 잇츠오버 등 강렬한 넘버들은 평소처럼 훌륭했으나, 프블이 대레전이어서..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30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예은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12차, 류선녀 자넷. 평소보다 약간 뒤쪽이어서인지 혹은 샤롯데 공연장 내부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전 류선녀 공연에 비해서는 약간 몰입이 떨어졌다. 류큘이 나오는 장면들은 재미있는데, 그 외는 몰입이 떨어져서 전체적인 집중도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 페어는 피날레 하나만으로 티켓값의 가치를 다한다. 이전 회차들보다 더 맹렬하고 처절한 선녀미나의 감정에 제대로 정신도 못차리고 완전히 빠져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선 심장이 미어지기까지 했다. 이 쫀쫀한 결말 때문에 류선녀를 거듭 찾게 되는 거겠지. 스포있음 "하지만 내 사랑이 당신의 순수한 영혼을 파괴할 것 같..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9 8시 류정한 드라큘라, 린지 미나, 손준호 반헬싱, 김수연 루시,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1차 관극. 류린페어 자둘. 이 페어의 첫공을 보고 페어 자체막공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3주라는 기다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공연 재개 첫주 3회차 내내 류큘이 너무나도 짱짱했고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오직 류큘 하나만 보고 감행한 관극이었고, 오직 류큘 하나만 완벽했다. 류큘이 너무나 훌륭한만큼 기분이 이상했다. 어마어마했던 프블을 자체적으로 다시 재생하며 다음 장면을 흘려보냈고, 맹렬하던 She를 재차 곱씹으며 홀로 연기하는 류큘의 감정선에 설득력을 덧씌웠다. 분명 무대 위에 여러 인물들이 서있었지만, 오직 류큘만이 오롯이 존재했다. 압도적으로 ..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6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이예은 루시,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0차, 류임 6차 관극. 무려 한 달만의 류임이 너무 좋아서 공연 내내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이 페어의 다음 공연이 20일 뒤라니.. 후기 시작 전에 연출 몇 개만 먼저. 무대감독님과 진심 면담 좀 하고 싶다. 중블 4열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앉았는데 마지막 드라큘라 표정이 전혀 안 보인다. 아무리 이유를 붙여주고 싶어도, 가장 중요한 엔딩 장면에 시방을 야기하는 이 연출은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안 된다. 이럴 거면 왼블 전부 시방석 깔고 싸게 팔든가. 배우가 일부러 몸을 숙이고 최대한 관 바깥쪽에서 연기를 한다고. 관에 이것저것 붙어있는 장치가..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5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류큘 자아홉, 류선녀 자셋 관극. 이틀 전 공연과 완전히 똑같은 캐슷이기에 막연히 오늘 공연도 좋겠거니, 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객석에 앉았다. 그리고 이 교만함은 첫 넘버 Solitary Man 부터 와장창 부서졌고, Fresh Blood 를 거친 뒤에는 렌필드처럼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순종하며" 를 되뇌고 있었다. 쩌렁쩌렁한 Life After Life 와 It's Over 가 짜릿했고, 상체를 높게 튕기며 크게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Mina's Seduction 이 섹시했지만, 가장 좋았던 장면은 At Last 부터 Loving You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