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초의 팬레터를 류정한 배우님께 드리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던 지난 날들이여ㅎ 백화점 지하에서 선물을 사고, 이것저것 편지지를 고르고, 한참을 고민하며 종이 두 장에 꾹꾹 문장을 담고, 행여나 젖을 새라 조심조심 들고 가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비로소 전달해드린 마음이다. 나를 전혀 알지도 못할 사람을 위해 긴 시간과 소박한 돈과 커다란 정성을 쏟는 이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이토록 즐겁고 기쁘고 설레고 행복할 줄은 정말 몰랐다. 지금껏 류배우님의 공연을 보고 느끼며 받았던 다채로운 감동과 감정과 시간과 추억에 대한 넘치는 감사를, 아주 조금이나마 전해드렸다는 벅참과 만족감이 크다. 예전에는 불특정다수의 사랑을 받는 소수의 공인들에게 의무 이상의 열과 성을 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미 몹시 ..
간절히 바라면 뭔가 이뤄지긴 하는구나ㅠㅠㅠㅠㅠㅠ 입덕 이후로 앓고 또 앓았던 류정한 배우님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볼 수 있다니, 도무지 현실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단 하나의 영상이나 음원도 남기지 않았던 류빅터를, 두 눈으로 보고 두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거잖아!! 상상만 하던 캐릭터를 마주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흐엉 왜 아직 4월이죠. 거기에 앙리도ㅠㅠㅠㅠ 한지상 배우가 돌아와줬다ㅠㅠㅠ 안온다는 카더라에 슬퍼하고 있었는데 보란듯이 은괴 지괴가 모두 돌아왔어!! 정말 꿈에서만 그려보던 페어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니, 이게 덕질 인생의 최정점인가보다ㅠㅠ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행복해. 빅터에 전동석, 민우혁 배우 트리플인데, 아마 못보지 않을까 싶다ㅋㅋ 동빅은 그래도 재연 때 엄청 아꼈으니..
마이클리 헤드윅?!?!?!??!?! 이번 헤드윅은 또다시 홍아센이기에, 아끼는 언니들이 대부분 오지 않으리란 게 자명하기에, 작년처럼 너댓 번만 보고 말 생각이었다. 극 오픈이 고작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캐슷 공개를 미루고만 있는 쇼노트를 씹어대며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고 있었는데, 이런 믿기지 않는,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될 줄이야. 록호쇼에서 Don't Dream it, Be it, 을 아름답게 불러주던 마랑큰은, 마언니가 되어 다시 홍아센 무대에 서주겠단다. 그것도 영어로!!!!!! 이거 실화냐!?!?!? 꿈 아니지!?!??!!? 마지막으로 Tear me down!!!! 세상에 내가 마드윅을 본 건가요ㅠㅠ 제발 특공이든 내한이든 마드윅 본공 무대 좀 보여주세요 엉엉엉엉 저렇게 섹시하고 아름답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ㅠ 이거 실화냐아아아ㅠㅠㅠㅠㅠ 류배우님이랑 오빠얌이랑 같은 극에 같은 캐슷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이 소식이 지금 현실이냐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 휘몰아치는 이 감정이, 좋아 죽겠어서 미쳐 날뛰는 행복인지, 3개월 동안 탈탈 털릴 통장에 대한 애도인지, 그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당혹과 패닉인지, 하나로 정의 내릴 수가 없다ㅠㅠ 흐어. 꿈인가?... 사실 류홍 일색이던 시라노 카더라에 어느 순간 갑자기 오빠얌 이름이 보여서 그 때부터 각오 아닌 각오는 했었다. 정말 뜬금 없는 카더라는 대개 맞더라, 하는 22개월 차 뮤덕의 경험 상 뎅옵의 이름이 나온 게 단순한 어그로는 아닐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여기에 지난주 오빠얌이 페북을 잠시 닫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뮤지컬 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