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3.11 류정한 드라큘라, 린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이예은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류큘 자셋, 류린지 페어첫공이자 자첫. 아마도 페어 자막. 시츠 영상 속 린미나의 예쁜 음색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드레스 리허설이 류린지였는지 오디에서 풀어주는 류큘 공연 사진도 전부 이 페어여서 더욱 기대가 커졌다. 그래서 이 관극이 너무 힘들었다. 다른 무엇보다 배우를 가장 앞세우는 공연예술의 후기에는 어지간하면 배우에 대한 불호를 기록하지 않고 삼켰지만, 대극장 주연 배우가 이 수준이라면 불호를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딱딱하고 감정 없는 첫 대사부터 당최 속을 알 수 없는 비슷비슷한 표정, 친우의 비극에도 슬픔이 전혀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발음..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3.07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형 렌필드, 이하 원캐. 삼연 류큘 자둘. 첫공의 긴장감은 온데간데 없는 능숙함에, 심지어는 초반 노선까지 다르게 가져오신 류큘의 둘공을 보며 다시 절감했다.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순종하며, 영원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오랜시간 기다린 류큘을 마주하는 모든 순간이 찬란하고 벅차고 짜릿했다.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장면마다 색감이 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 자극이 마치 마약과도 같아서, 커튼콜이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벌써 류큘이 보고 싶 지경에 이르렀다. 기간이 길고 회차가 많음이 이토록 감사하고 든든할 수가 없다. 아직 표는 더 구해야하긴 하지..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3.05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충주 조나단, 이예은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삼연 류큘 첫공이자 류큘 인생 자첫! 드디어 류큘을 만났다. 5년 전 파리 오페라극장의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처음으로 류배우님을 만난 이후 줄곧 갈망해왔던 예전 필모들 중, 류빅터에 이어 류큘까지 만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고 행복했다.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저음이 돋보이는 Solitary Man 부터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고, 수백번을 들은 Fresh Blood 의 도입부에서 비로소 실감이 났다. 세상에, 이거 현실이구나. 오랫동안 상상하고 고대해왔던 바로 그 작품을, 바로 그 캐릭터를, 바로 그 류큘을, 정말로 눈앞에서 만나고 있구나. 블퀘의 가장 ..
레베카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20.02.22 2시 류정한 막심, 장은아 댄버스, 민경아 이히, 최민철 파벨, 문희경 반호퍼, 이소유 베아트리체, 홍경수 프랭크, 이하 원캐. 류장경. 오연 류막심 자여섯이자 자막. 무려 한달하고도 열흘만에 만나는 류막심은, 늘 그랬듯 멋지고 매력적이며 다채로웠다. 한참 어린 경아이히의 사랑스러움에 애정을 뚝뚝 담아내던 류막심이기에, "자꾸 애처럼" 군다거나 "대체 누구에게 뭘 들은" 건지 집착하듯 매달리는 그의 행동에 폭발하여 화를 내는 간극이 극명했다. 하또하나 신이여 직전, 그리고 2막 레베카3에서까지, 경아이히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치다가 계단에 걸려 넘어지는 디테일을 똑같이 보여줌으로써 두려움을 극대화시켰다. 어리고 유약했던 경아이히는 진실을 알게된 후 ..
레베카 in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2020.01.12 3시 류정한 막심, 장은아 댄버스, 박지연 이히, 이창민 파벨, 문희경 반호퍼, 이소유 베아트리체, 박진우 프랭크, 이하 원캐. 오연 류막심 자다섯. 오연 류장페어 첫공. 류장젼. 2020년 첫 관극. 2020년의 시계가 처음으로 움직였다. 극악한 현업 일정으로 열흘이 넘도록 19년도에 머물고 있던 내 시간은, 무대 위의 류막심 목소리에 그제야 기지개를 펴며 새로운 한 해의 시동을 걸었다. 공연 시작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류배우님이 놀평 첫 소절을 시작하는 순간 참아볼 새도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 이후로도 류막심의 노래마다 계속 눈물이 주륵주륵 쏟아졌다. 지독히 그리웠던 아름답고 황홀한 목소리에 심장이 새로운 존재감을 내뿜으며 뛰기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