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과 하루 만의 파업으로 수 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다른 요구도 아닌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과거 전태일이란 청년이 스스로 몸에 불을 놓아 치켜들었던 "노동법"에도 "파업권"이 없어질지!! 모르겠습니다. 정부와 자본에 저항한 파업은 모두 불법이라 규정되니까요! 수 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 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입니다. 시골 마을에는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 주민이 음독자살을 하고, 자본과 경영진의 '..
개봉일에 맞춰 보고온 호빗♡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워너 브라더스는 서울 지역에서만 배급료를 높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개봉 직전 갑자기 의 서울 지역 배급 거절을 통보하였습니다." 라는 cgv 공지부터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헐리웃 직배급사랑 극장 간 수익배분이 유독 서울 지역만 6:4다. cgv는 근래 '한국영화 살리기'를 언급하며 부율 조절에 나섰고, 올 여름 처음으로 직배사에게 5:5로 하자고 통보했고. 이 때문에 토르2 사태가 일어났던 거다. 너무 흥행해서인지 혹은 알리지 않은 뒷배경이 있는지 2주 뒤부터 상영 시작했고. 애초 30여 년 전에 '서울에서만' '6:4'의 수익배분을 한 건 부당했다. 그건 인정. 근데 배급사와 극장 간 수익배분이 어째서 '한국영화 살리기'인 건지..
이력서- 오은 밥을 먹고 쓰는 것.밥을 먹기 위해 쓰는 것.한 줄씩 쓸 때마다 한숨 나는 것. 나는 잘났고나는 둥글둥글하고나는 예의 바르다는 사실을 최대한 은밀하게 말해야 한다. 오늘밤에는, 그리고 오늘밤에도내 자랑을 겸손하게 해야 한다.혼자 추는 왈츠처럼, 시끄러운 팬터마임처럼 달콤한 혀로 속삭이듯포장술을 스스로 익히는 시간. 다음 버전이 언제 업데이트 될지는 나도 잘 모른다.다 쓰고 나면 어김없이 허기.아무리 먹어도 허깨비처럼 가벼워지는데 몇 줄의 거짓말처럼내일 아침 문서가 열린다.문서상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다. 경향신문 온라인 칼럼에서 읽고 모니터를 부여 잡으며 이건 내 이야기야ㅠㅠㅠ를 외쳤다. 지금은 자소서 쓰는 것따위 때려치고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지만, 올해 10월 한 달은 이력서와 자소서..
파리에서 직행으로 가는 기차가 있는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먼저 향했다. 밤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유스호스텔 찾느라 많이 헤맸다. 분명 2인실을 예약했건만, 베른의 백팩커스는 6인실의 한 방인데 침대 네개와 침대 두 개 사이에 있다가 만 벽이 있는 방이었다. 화장실도 여러 방이 공유하는 형태여서 엄마에게 죄송스러웠다ㅠ 대충 짐을 던져주고 호스텔 1층 바에 가서 맥주 한 잔 씩 하고 잠을 청했고, 다음날은 호스텔 부엌에서 냄새 풀풀 풍기며 라면+소면을 김치와 함께 먹었다ㅎㅎ 아침이라 사람 없어서 맘 놓고 먹은 뒤 환기 제대로 하고 나왔다. 그리고 기차역까지 이것저것 쇼핑하며 걸은 뒤 기차를 탔다. 인터라켄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완전히 잠에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왼쪽 창 가득 툰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