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애 두 번째로 네일을 받고 왔다. 갈 생각이 정말 없었는데, 지난주에 이미 선결제하고 예약까지 잡아놓고 왔다는 엄마와 동생의 성화에 못 이겨 함께 나갔다. 젤은 처음 해봤는데 두께가 진짜 엄청나서ㅋㅋ 이거 그냥은 못 지울듯..?!ㅋㅋㅋ 곧 크리스마스라서 빨간색이랑 초록색 글리터로 해봤는데 엄마가 손만 엄청 튄다며ㅋㅋ 네일하면서 내내 생각한 게, 나는 정말 남이 뭔갈 해주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이었다. 미용실에서도 '뭐 해드리겠습니다~', '물 온도는 괜찮으신가요~'라고 일일이 물어보며 확인하는 것에 익숙해지는데 오래 걸렸는데, 심지어 네일샵에서는 마주보며 손을 맡기고 있어서 더욱 불편하다ㅠ 뭔가 나를 너무 높은 고객처럼 대하는 게 부담스럽달까. 공주님, 왕자님 대접 받는 데 익숙한 사람..
말하는 대로 - 처진 달팽이(유재석&이적) 나 스무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 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될 수 있다곤 믿지 않았지믿을 수 없었지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할 수 있단 건 거짓말 같았찌고개를 저었지 그러던 어느 날 내 맘에 찾아온작지만 놀라운 깨달음이내일 뭘 할지 내일 뭘 할지 꿈꾸게 했지 사실은 한 번도 미친 듯 그렇게달려든 적이 없었다는 것을생각해 봤지 일으켜 세웠지 내 자신을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믿어보기로 했지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고갤 끄덕였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말..
호빗과 더불어 매우 기대했던 12월의 영화였기에 개봉일에 맞춰서 보고 왔다. 음, 우선 기대를 너무 한 것 같다ㅎㅎㅎ 영화 자체의 스토리나 전개에는 흠 잡을 데가 거의 없었는데, 영화적인 기법이 너무 과해서 부담스러웠다. 대중성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게 느껴졌달까. 영화가 영화다운 것이나, 영화에 대중적인 요소가 많다는 게 영화에 대한 흠이 될 수는 없겠지만, 좀 과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아쉬웠다. 송강호 씨의 연기가 훌륭했으나 너무 과장되어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 법정 씬에서 주인공의 감정 하나하나에 격하게 공감은 하지만, 감정선이 너무 급격하게 차고 올라간 것처럼 느껴졌다. 127분이라는 기이인 런닝타임에서 법정 쪽 장면들의 배분을 조금 다르게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ㅠ 그리고 헌법과 법조문..
늦게 배운 도둑질보다 다시 불타오르는 덕심이 더 무서운 게 이 시대의 진리인 듯. 누구에게나 차마 누구에게도 내보일 수 없는 흑역사 하나 쯤은 있는 거잖아요^_ㅠ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각자 '정말 좋아하는 것'을 최소한 하나 이상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아이돌이든, 배우든, 가수든, 영화든, 만화든, 책이든,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공연이든, 애니든, 게임이든, 스포츠든, 미용이든............. 일일이 다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게 바로 덕질이 가능한 장르의 숫자가 아니겠냐며ㅋ 그런 의미에서 "이번 생은 망했어어어ㅠㅠㅠ" 라는 인터넷의 수많은 블로거들이 외치는 절규가 절절하게 이해가 된다... 일단 한 분야의 덕질을 시작하게 되면, 무슨 잔잔한 연못에 돌 던진 것..
아직 기말고사가 끝난 건 아니지만, 내일모레 교양 두 과목 남았으니 잠시 쉬어가는 의미에서 즐거운 포스팅ㅋ 이제 한 주 앞으로 다가온 2013년 엠오빠 콘서트에서 꼭 듣고 싶은 노래를 간단하게 얘기해볼까 한다. 일단 지난달 M 솔로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올려준 영상부터 다시 봐야징♡ 일단 한 곡 확정이요^^ 으어 엠쌀로 신곡이라니ㅠㅠㅠㅠ 몇 년만이냐 이게ㅠㅠㅠㅠ 앨범 먼저 내주고 콘서트를 했더라면 더 좋았을테지만...... 이해해요, 퀄리티 맞추느라 앨범 발매 늦춘 게 한 두번도 아니고ㅋㅋㅋㅋㅋ 내년 일월에 기다릴게 생겼으니 기쁠 따름이다ㅎㅎㅎ '크리스마스 콘서트'니까 당연히 캐롤을 부르겠죠....? 근데 징글벨, 이런 거 말고 듣고 싶은 곡이 하나 있어요ㅠ Santa baby 라고, 진짜 섹시하고 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