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해 도착한 론다는 따뜻한 햇살이 마을 구석구석을 비추며 따뜻하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잔뜩 풍기며 우리를 맞이했다. 페드로 로메오의 동상. 최초로 근대식 투우를 만든 사람으로, 뮤지컬 카르멘의 모델이다. 이 사람 덕분에 론다는 최초의 투우장이 있는 도시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투우를 보러 가던 여성의 복장을 보여주는 동상. 투우에서 사용되는 말을 기르는 학생의 모습이다. 투우 경기를 위해 소를 가져오면 일단 저렇게 좁은 곳에 가둔다고 한다. 여기서 투우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일단 소의 목 물렁뼈 사이에 칼을 넣어 심장을 찌르는 투우 경기 피날레를 위해 칼로 찌를 부분을 리본으로 표시한다. 그리고 뿔을 뭉툭하게 한다거나 소의 몸에 항생제를 바르는 작업도 이루어진다. 각각의 방에..
2박3일 스페인 남부투어를 신청해서 봉고차를 타고 다녔다. 첫 번째 일정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입구. 마드리드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해 이른 오후에 도착했다. 봉고차를 운전하며 2박3일 내내 함께 다닌 한국인 가이드는 물론, 현지인 가이드도 한명 따라 다녔다. 론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가이드에게 이유를 물어봤는데, 관광업이 발달한 만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냥 되고 싶다고 되는 가이드가 아니라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다가, 지역마다 구분이 되어 있어 이 지역에서 자격증을 땄다 해도 다른 지역에서 가이드를 하려면 새로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한다. 우리와 함께 다닌 가이드는 20대 여성이었는데, 그분의 아버지 역시 가이드로 독일 여행객들과 함..
마드리드에서는 1박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볍고 짧게 포스팅하겠다. 유럽에 교환학생 가서 처음으로 탄 저가항공. 그 이후의 여행들에서도 이지젯만 이용했다. 예약페이지도 깔끔하고 비행기도 쾌적해서 다른 항공사를 굳이 이용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정말 놀랐던 건, 입국절차가 없는 점이었다. 같은 EU 국가이기 때문에 출입국심사가 전혀 없었다. 이게 EU의 또다른 장점이구나 싶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루트대로 걷다 보면 택시정류장으로 나오게 된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 유스호스텔에 캐리어를 두고 일정을 시작했다. 마드리드 초반에 길을 굉장히 헤맸다.....ㅠ 지도에 길이름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완전 미아가 됐다가 한참을 돌고돌아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불평불만 분자가 되고 싶지 않은데, 즐거운 일보다 납득이 잘 가지 않고 짜증나는 일에 대해 쓰고 싶어하는 욕구가 훨씬 커서 늘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포스팅 창을 열게 되는 것 같다. ......는 라웍 이야기^^ 약 열 달 전인 2013년 3월, 오박 사태가 있었다. 일단 신화가 4년 간의 공백기를 깨기 전까지는 휴덕기였고, 2012년의 신화활동은 그저 감사하고 고맙기만 했기 때문에 라이브웍스에 대한 일부 신창들의 불만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신화컴퍼니라고 이름은 내걸고 "신화" 활동을 하긴 했지만 신컴과 라웍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흠....... 할 말이 있긴 있지만 굳이 얘기할 필요 없으니 그냥 넘어가야지' 하고 넘겼을 뿐이다. 그래서 오레오박스에 오빠얌이 별 생각 ..
동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의 여행기 시작! 우중충한 색의 저 건물이 프라하의 national museum이다. 긴 세월이 건물 외관에서 묻어난다. 살짝 경사진 중앙 도로를 돌아보면 이런 느낌. 이 길의 저 아래에서부터 프라하의 핵심인 작은 골목길의 향연이 시작된다. 아침인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동유럽의 색채가 더욱 도드라지는 날이었다. 내부에 들어가면 별 건 없고, 그날 저녁에 있는 연주회를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400코루나로, 당시 환율이 만원에 155코루나였다. 그러니까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오케스트라를 즐겼다는 이야기. 자세한 건 아래에 추가^^ 바로 옆에 있는 중앙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 랄까 사진을 찍으려면 입장료인 70코루나 이외에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경비원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