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송곳 1-6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02922&no=7&weekday=tue 87년 6월민주항쟁을 다룬 만화책 「100℃」의 작가 최규석 님이 네x버에서 연재 중인 「송곳」이라는 웹툰이다. 답답하기만 한 현실을 특유의 그림체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매화 울컥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6화에서는 바로 이 장면이었다. 현실에 타협하고 순응해가는 자신에게 찌르는 일침 같아서........ 세월이 흐르고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면서 세상의 불합리를 애써 납득하고 모나지 않게 살아가려는 건 대부분의 사회구성원들이 피치못하게 걷는 과정이라는 건 잘 알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렇게 타협하며 살고 싶지 않은 게 절절한 진심이다. 끊..
어제는 우울하던 마음을 이걸로 힐링받고, 오늘은 그나마 나아진 기분이 바닥까지 추락했다................ 어차피 빠순질은 매순간이 롤코라는 거 알고는 있지만, 결국 아무런 해명도 없이 떡하니 올라온 콘서트 공지를 보면서도 차마 그대들을 미워하질 못하는 내가 불쌍하기도 하고, 무슨 심정인지 알 수 없으나 기어코 강행하는 거라면 주변의 쑥덕거림들을 듣지 않도록 정말 괜찮은 무대를 만들기를 바라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여섯 명이 함께 하지 않는 무대는 완벽할 리가 없다는 확신에 차서 뭔가 부족한 무대가 될 거라 굳게 믿고 있는, 지금 대체 본인이 무슨 감정인지 글로써 제대로 풀어내지도 못하고 있는 답 없는 빠수니가 바로 나라니...........!!!!!! 뭐, 그렇다고........... 세상에,..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서는 2박을 했으나, 몸이 안 좋아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기차 타고 역에 도착해서 움밧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길을 헤매다가 절박한 굶주림에 일단 들어가고 본 모던한 카페에서 먹은 간단한 식사. 주인이 영어를 거의 못했지만, 바디랭귀지로 어떻게든 '식사가 될 만한 음식'을 부탁했고, 시금치 맛이 나는 독특한 건강식이 나왔다. 정말 맛있었음!! 독일어를 사용하기에 순간 여기가 빈이 아니라 독일이라는 착각마저 했다...ㅋㅋ 든든히 배를 채우고 박물관지구로 출발! 역 근처 호스텔에서 박물관 지구까지는 거리가 꽤 된다. 그래서 걷는 동안 '아, 이게 빈이구나!!!' 싶은 골목들을 구경해볼 수 있었다. 일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독특한 빈만의 분위기, 관광지가 아닌 길을 걷다보면..
슬로베니아 다음은 크로아티아였고, 이제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여행기다. 역시 3박을 묵었다. Goat Hostel 이라는 곳에서 3박을 내리 묵었는데, 한국인이 많이 찾는 숙소라 여기서 동행 친구들을 찾아 같이 다닐 수 있었다. 첫날 여행자들 몇 명이 합심해서 레스토랑에서 소규모 오케 음악을 들으며 맛있게 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러 함께 나섰다. 겔레트르 언덕 가는 길에 건넌 다리. 부다페스트는 유럽의 여느 도시들 중에서도 꽤 큰 편에 속하는데 특히 도시 중앙을 흐르는 '강'이 도시의 크기를 가늠하게 해준다. 한강의 경우, 도보로는 건너기 힘들 정도로 폭이 넓은데, 부다페스트 도나우 강도 센느강이나 템즈강 등 유럽의 여타 강들보다 다리 건너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겔레트르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 부..
제목에는 블래드 호수만 언급했지만, 그 전에 빈트가르 국립공원도 들렸다. 보통 블래드 호수는 류블라냐에서 버스로 이동하지만, 유레일패스가 있기 때문에 블래드 역까지 기차를 타고 거기서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또한 보통은 블래드 호수만 방문하지만, 가이드북에 아주 작게 나와 있는 빈트가르 국립공원에도 가보기로 했다. 기차 시간표는 역에서 얻을 수 있다. 블래드 역에서 내려 가이드북 대로 물어물어 버스를 탔는데, 버스 아저씨가 내리라고 해서 내린 곳은 웬 마을.........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사람 하나 지나다니지 않던 작은 시골 마을은, 버스 역조차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곳이었다. 물어볼 현지인도 없이, 혼자 헤매다가 Vintgar 가 적힌 표지판 하나만 믿고 15분 정도 마을 속으로 깊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