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in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022.01.21 2시반 전동석 빅터/자크, 정택운 앙리/괴물, 이봄소리 줄리아/까뜨린느, 김지우 엘렌/에바, 이희정 슈테판/페르난도, 김대종 룽게/이고르. 동빅터/동쟈크, 택앙/택괴. 동택페어 및 사연 자첫자막. 동빅터 자일곱. 프랑켄 재삼사연 통틀어 자46. 하. 이 극은 삼연으로 졸업했노라 믿었는데, 뉴앙리/뉴괴물에 대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기어이 북극을 다시 찾게 되다니. 지금껏 앙리/괴물 역할을 했던 배우들을 모두 만나봤기 때문에, 새로운 배우의 새로운 앙리와 괴물 또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이 생겨버렸다. 그리하여 결국 익숙한 객석에 앉아 더 익숙한 무대를 마주하고야 말았다. 재연에서 자주 만난 동빅터 때문인지 혹은 한여름의 삼연과는 다르게 한겨..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2.01.15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아이비 루시, 최수진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여섯. 류과숮 페어 자셋자막. 류지킬 270번째 공연. 2022년 첫 관극! 2016년 레베카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날 류배우님 공연이 있었다! 덕분에 올해의 첫 관극이자 자체 생일 선물은 이 공연으로 낙찰되었다. 무려 20일 만에 만난 류배우님은 여전히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 특히 정성껏 부르는 사골이 눈부셔서 자꾸 눈물이 났다. 익숙한 디테일에 더해진 새로운 디테일과 노선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어서 2막 직전까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티켓 값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프롱에서도 처음 보는 디테일을 마주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13일 새..
작년과 마찬가지로 참 쉽지 않은 한 해였다. 하지만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무대는 잠시 쉬어갈지언정 멈춤 없이 이어졌다. 공연장 내 전파가 단 한 건도 없다는 이 경이로운 기록은 관객과 관계자의 합의와 협조 속에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다. 객석 내 거리두기 완화와 방역 패스라는 방역지침 도입에 따라 대극장은 전좌석을 열고 있는 추세이므로, 내년에는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지리라 믿어본다. 젠가 재연이 올해였다니! 온라인 생중계로 2021년 첫 관극을 시작했고, 아쉽게 초연에서 놓쳤던 베알도 정동에서 자첫했다. 2020년 11월 개막 예정이었던 라만차는 밀리고 밀려 결국 해를 넘긴 2월에야 개막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객석에 앉아 무대 위 세상을 마주한 그 벅찬 감동은 오래도록..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26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조정은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다섯. 류공조 페어 네 번째 공연이자 자넷! 제 최애페어가 설마 이날이 페어막인 건 아니겠죠. 마지막 티켓팅에서는 부디 제발 이 페어 좀 붙여주세요. 전날 공연이 아쉬웠다고 이렇게 이를 갈고 나와 레전공을 선사해주시다니! 단순히 넘버를 깔끔하게 부른다거나 목소리가 짱짱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이야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유려한 감정과 섬세한 디테일이 정석적으로 완벽했다. 이전에는 강렬하고 위압적인 연기와 노래에 완전히 압도당하여 숨조차 쉴 수 없는 기분이 들었던 컨프롱에서, 이날은 배수진을 치고 맹렬하게 대립하는 지킬과 하이드의 처절한 감정에 사로잡힌 채 눈물을 주륵주륵 ..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25 2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아이비 루시, 최수진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넷. 류과자숮 페어 자둘. 디테일은 26일 후기에 남기고 오늘은 전체적인 노선만 간단하게. 예상했던 대로 22일이 레어공이어서, 노선도 다르고 이전과 다르게 넣었던 미소 디테일이 싹 없어졌더라.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유사한 공연이었는데, 1막에서 목이 유난히 안 좋으셔서 조금 아쉬웠다. 크리스마스라고 커튼콜 인사가 끝난 뒤 산타 모자를 쓴 음감의 지휘와 함께 신나는 캐롤이 연주됐는데, 머더머더의 눈이 예쁘게 떨어지는 푸른 조명 가득한 무대 위에 배우들이 다시 등장하지 않은 것도 섭섭했다. 류배우님은 뒤돌아서 머리를 푸른 다음 손키스를 날린 오른손을 평소처럼 머리 위에서 휘리릭 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