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in 백암아트홀, 2014.8.31 6시30분 공연 회전문의 시작을 알리는 뎅드윅 2차를 뛰고 왔다. 이번 시즌은 뎅드윅으로 점철되겠지만, 2016년에 새로 열리면 본격적인 회전문 예약이요^_ㅠ 내가 이렇게 쇼노트의 노예가 되어 가는구나.....ㅎ...... 일단 시작은 끊었으니, 이제 전반적인 무대를 봐야한다고 생각하고 2층의 정중앙을 예매했다. 함정이 있었다면 무려 주말공연이었다는 점과 데이트하러 오는 커플들이 무려 헤드윅을 보러 오기도 한다는 걸 몰랐다는 점이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혹시나 관크에 시달릴까 걱정이 한가득이었지만, 결론부터 말한다면 의외로 신선했다. 남성 관객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호응하고 재미있어 하는지를 바로 옆에서 알게 되었달까. 공연장이 작기 때문에 무대 위의 헤드윅 ..
잔잔한 일본 드라마. 급격한 이야기 전개는 없고, 그저 물 흐르듯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뭔가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올 듯 하다가도, 덤덤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 끝을 스치며 사라져버린다. 그러니 지루할 법도 한데, 1회부터 4회까지 다만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쭈욱 보게 된다. 그냥 마음이 따뜻하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있다. 특히 집 안에 위패를 모시는 문화와, 직접 향을 피우는 장면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화려하지 않고 단정히 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비추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식당의 메뉴. 겨우 샌드위치 하나와 스프 한 그릇 세트가 1200엔이라니......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는 가격이긴 한데, 그만큼 좋은 재료를 쓰는 거겠지, 하..
01. 슬슬 공사 채용공고가 뜨는 걸 보니, 진짜 하반기 시작이구나. 음, 그렇구나... 02. 광화문 교보에서 책은 자꾸 사오면서, 정작 끝까지 읽은 책은 별로 없다. 어제도 3권 샀는데, 아빠가 쓱 보시더니 인문학 책 좀 그만 읽으라며 타박을 하셨다. 아오 근데 경영경제 서적은 영 안끌리는 걸 어떡해ㅠ 상반기를 내내 이렇게 보냈더니 전공을 다 까먹었다.......... 내 전공이 뭐였더라...?!..........ㅠ.......... 03.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엔돌핀인지 아드레날린인지를 열심히 분출시켜서 행복을 유발하는데, 요새는 그럴 만한 대상이 없어서 나른하고 지루하다. 물론 드라마 챙겨보고 있고, 헤드윅도 또 예매했고, 셩오빠 노래도 들었고, 금욜에 예능도 볼 예정이다. 근데..
요새 영화만 엄청 보고 있다. 일본영화는 대개 취향이 아니라서 대충 평이 나와 맞겠다 싶은 것만 보는 편이다. 심야식당 같은 '요리가 주된 내용인' 일본 영화나 드라마는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느낌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분위기인 '달팽이 식당'을 보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부터, 그 음식을 먹는 손님의 표정과 식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소리까지 너무나 매력적이다.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저런 식당이라면 비싼 돈 들여서라도 한 번쯤 가보고 싶다, 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다. 인생의 필수요소라는 의식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식(食). 히키코모리처럼 꽁꽁 싸매고 있던 사람을 세상 밖으로 꺼내오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는 "맛있는 음식"의 힘이란 얼마나 위..
헤드윅 in 백암아트홀, 2014.8.20 8시 공연 내가!!! 드디어!!! 뎅드윅을 본다!!!!! 2011년에 뎅드윅을 보러 갈 기회가 있었고 예매에 입금까지 했었건만, 사정이 생겨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이후, 뎅드윅은 나에게 늘 숙제같은 존재였다. 죽기 전에 볼 수 있을까.......? 랄까. 그래서 헤드윅 10주년을 기념하는 뎅드윅의 컴백은 한 줄기 빛이자 은총이었다고 한다ㅠㅠㅠㅠㅠㅠ 첫 번째 티켓팅을 장렬하게 망하고 정 안되면 뒷자리라도 다녀와야지, 라는 마음을 누군가 불쌍히 여겼는지ㅋㅋ 상당히 오른쪽으로 치우친 자리이긴 하지만 무려 5번째 줄 좌석을 잡을 수 있었다. 무대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보통 왼쪽은 헤드윅, 오른쪽은 이츠학이지만, 슈가대디 봉춤추는 바는 오른쪽이어서 좋았다고 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