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캠은 썩 즐겨보지 않는다. 신화 직캠도, 직접 갔던 콘서트에서 정말 다시 보고 싶었던 무대 혹은 팬들 사이에서 찬양받는 무대 정도만 본다. 타 아이돌은 운동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엔 이나 레오, 레이나 타오, 카이 ver.의 직캠만 찾아본다. 아, 물론 샤이니 evil 무대 같은 훌륭한 무대도 어떻게 알게 되면 찾아 보긴 한다ㅋㅋ 아무튼 이렇게 사설을 적고 있는 이유는, 내가 이 직캠을 올리기 위해 다른 아이돌의 일부 직캠을 찾아보기까지 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왕이면 전설적인 직캠을 여러 개 첨부해서 포스팅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음ㅋ 하지만, 이 직캠만큼 어마어마한 영상은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_ㅠ 일단 영상부터 보자면, 개인적으로 차학연 씨는 이 팬분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드려야 한다고 생..
새벽 3시쯤, 축구 기다리다가 거실 베란다에서 찍은 전경이다. 해가 진 직후의 황혼과 해가 뜨기 직전의 여명을 사진 찍기 좋은 매직아워라 부르는데, 확실히 야경보다 셔터 닫히는 속도가 빠르긴 하더라. 당연히 삼각대 같은 지지대가 없으니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ㅠ 옥상에 올라가 찍었으면 시야가 더 탁 트였을테지만, 다들 자고 있어서 현관문 소리 내기가 껄끄러웠다. 하늘에 옅게 깔려 있는 구름. 집의 지대가 높다 보니, 서울에 얼마나 산이 많은가에 대해 매번 새삼 깨닫곤 한다. 정말 사방이 산이다. 날이 좋으면 산 봉우리들이 선명하게 보여서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진다. 이렇게 능선의 실루엣이 담긴 사진을 보면, 도쿄여행 때 먼발치에서 봤던 후지산이 자꾸만 생각난다. 화산활동으로 위험해지기 전에 후지산 등반을 한..
7월도 벌써 열흘이나 지났구나.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이유는, 조금 후에 있을 축구 보려고ㅋㅋㅋㅋㅋ 이번 월드컵은 시차도 시차지만, 재미있을 것 같던 경기가 재미가 없어서 점차 챙겨보지 않게 됐다. 아침에 하이라이트 위주로 골라보고, 슬슬 끝이 보이는 이 시점에 와서야 밤을 새고 있다. 사실 카페에서 일하는 동생이 마감조라 차로 픽업해오느라 늦게까지 깨있었던 이유도 큼......ㅋㅋㅋㅋ 덕분에 아메리카노랑 케이크를 맛나게 섭취 중이다. 어, 티비에서 무도 응원단 재방하네. 가루가 되도록 깨진 알제리전ㅋㅋㅋㅋㅋㅋ 결국 월드컵은 스포츠의 탈을 뒤집어 쓴 자본놀음인데, 그 맥락에서 이번 월드컵은 무지하게 적자다. 애초에 16강 가리라고는 기대도 안했어서^_ㅠ 02년의 그 뜨겁고도 붉디 붉었던 기억이 앞으로 얼..
지난주 금요일 오후 8시, 시청역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꽃다지의 거리콘서트에 다녀왔다. 카메라가 많아 촬영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풀영상으로 유투브에 풀어줄 줄이야...... 목소리가 귀중한 악기라는 것을, 이런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새삼 깨닫곤 한다. 가사 한소절 한소절이 가슴에 박혀 진한 감동을 전한다. 담백하지만 함축적이고 직설적이지만 거칠지 않은, '진정으로 하고픈 말'을 '노래'를 통해서 전달하는 '가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노래는 바로 이런 진정성을 통해 나오는 거겠지. 아직 영상을 다 보지는 못했다. 드문드문 본 바로는 관객석을 꽤 잡아주던데. 부디 내가 잡히지 않았기를 바란다. 무지 앞쪽에 앉았었는데ㅠㅋㅋ 양 옆에 꽃다지의 열렬한 팬분들이 앉으셔서 (그중의 한 분은 동행이었음..
책을 한 권 읽었더니 또 고민이 많아졌다. 올해 들어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는데, 학교에 잘 가질 않아서 도서관에 들리질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냥, 멍청하게 살고 싶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현실에 답답해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 느끼고, 그래서 마냥 울고만 싶어지는, 그 심정들에 정면으로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반 년 내내 열심히 도망다니다, 지난달부터 슬슬 현실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멀쩡한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보다도, 스스로가 지루하고 잉여로워서 견디질 못하겠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고민. 애초에 블로그를 팔 때 뭔가 대단한 목적의식이 있었던 게 아니다. 내 감정을 '쉽게' 뱉어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고, 직접 찍은 사진 혹은 유투브 등에서 링크를 끌어와 동영상을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