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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일본 드라마. 급격한 이야기 전개는 없고, 그저 물 흐르듯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뭔가 그럴듯한 스토리가 나올 듯 하다가도, 덤덤하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 손 끝을 스치며 사라져버린다. 그러니 지루할 법도 한데, 1회부터 4회까지 다만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쭈욱 보게 된다. 그냥 마음이 따뜻하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곳곳에 묻어있다. 특히 집 안에 위패를 모시는 문화와, 직접 향을 피우는 장면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화려하지 않고 단정히 정돈되어 있는 모습을 비추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식당의 메뉴. 겨우 샌드위치 하나와 스프 한 그릇 세트가 1200엔이라니......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절감하게 하는 가격이긴 한데, 그만큼 좋은 재료를 쓰는 거겠지, 하는 생각도 들고. 스프가 정말 매일매일 새로이 눅진하게 끓이는 홈메이드 식 스프라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런 느낌? 매일매일 달라지는 스프와 샌드위치 속은, 이 식당을 단골집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혼자, 친구와 함께, 가족과 함께 둘러 앉아 빵을 한 입 베어무는 사람들의 표정이, 나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주인공과 고양이 타로. 오른쪽 위패 앞에 '마치 함께 식사하는 것처럼' 음식을 두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바삭, 하고 씹히는 돈가스의 튀김옷도 당연히 매력적이었고ㅎ 주말에 어디 나가기는 싫고 가만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보면 좋을 드라마다. 마지막화의 에필로그에서 조금 당황스러웠지만ㅋㅋ 즐겁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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