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무도 타임워프 상황극에서 한 시민이 던진 촌철살인이 말 그대로 '웃픈' 감정을 이끌어냈다. 직업이 뭐냐는 물음에 직장인이라는 대답을, 그럼 신분이 뭐냐는 물음에 노비라는 대답을, 어디 가시는 길이냐는 물음에는 주인님께 돌아가는 중이라는 대답을...... 이 대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가슴 아픈 일이지만ㅋㅋ 노비라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그 즉시 떠오른 스스로에게 삼가 애도를....ㅠㅠㅠㅠㅠ 이 반응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노므 사회에도 애도를.....ㅠㅠㅠㅠㅠㅠ "무도 8년이면 시청자도 예능을 한다"라는 말은 꽤 유명하다. 무도가 길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촬영을 하면 의외로 센스 넘치는 분들이 많아 소소한 재미를 이끌어 내곤 한다. 그리고 조금 다른 맥락이긴 하지만 런닝맨 역시 길거리 촬영이 ..
벽을 뚫는 남자 in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13.11.14 8시 공연 벽을 뚫는 남자, 뎅티율의 첫 번째 공연을 보고 왔다. 뎅드윅을 보러 가지 않은 한을 풀겠다는 일념 하나로 하루에도 수차례 그래24와 인.팍을 드나들다가 결국 괜찮은 자리를 잡았다. 주황주황한 네일은 패스하시고^^ 무대를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인 C구역, op석을 제외하고 5번째 줄 맨 오른쪽에 앉았다. 너무 구석에 치우친 자리가 아닐까 걱정했는데, 아주 가깝고 아주 잘 보였다. 무대 양 사이드에 밴드...라기보다는 다양한 악기를 이용하여 음악을 깔아주는 부스가 있었는데 살짝 시야를 가리긴 했다. 하지만 내 자리에서는 거의 가리지 않았다고 해도 무방하고, 오히려 앞 줄의 4,5,6번 쯤이 조금 더 가렸을 듯하다. 이제 공연을 ..
難作人間識字人난작인간식자인인간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기만 하구나
요 근래 여러모로 정신이 없다. 아니, 제정신일 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암담하고 절망적인 이 기분을 글로 적어내면 뭔가 위안이 될 것만 같은 마음에 이 하얀 블로그 새 창을 여러 차례 띄웠다가도, 막상 무슨 말로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긴 한숨과 함께 탭을 닫기를 수차례. 그러다가 결국 오늘 아침부터 겪은 지독한 편두통과 더불어 자꾸 현실인식을 시켜주는 주변의 툭툭 던지는 몇 마디 말로 인해 머리 끝까지 치솟은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바닥 꺼질 듯한 한숨과 함께 첫 문장을 적으니 일단 한 단락 쓰는 건 금방이긴 하네. 글을 끄적거리는 것조차 부담스럽고 어려워진 것은 자소서의 악몽이 트라우마가 됐기 때문이다. 겨우 20여 년을 살아온, 평범하디 평범..
이카루스 - 자우림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여름과 같이눈부시게 아름다울 줄 알았어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소한 비밀 얘기 하나,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달려 봐도보이는 건, 보이는 건... 난 내가 어른이 되면 빛나는 별들과 같이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줄 알았고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열기로 꽉 찬축제와 같이 벅차오를 줄 알았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숨을 죽인 채로멍하니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달려 보자저 먼 곳까지, 세상 끝까지 자, 힘차게 날개를 펴고 날아 보자하늘 끝까지, 태양 끝까지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찬란하게 타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