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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 자우림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
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여름과 같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줄 알았어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사소한 비밀 얘기 하나,
아무리 몸부림을 쳐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달려 봐도
보이는 건, 보이는 건...
난 내가 어른이 되면 빛나는 별들과 같이
높은 곳에서 반짝이는 줄 알았고
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열기로 꽉 찬
축제와 같이 벅차오를 줄 알았어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숨을 죽인 채로
멍하니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자, 힘차게 땅을 박차고 달려 보자
저 먼 곳까지, 세상 끝까지
자, 힘차게 날개를 펴고 날아 보자
하늘 끝까지, 태양 끝까지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어...
이건 내 이야기인가.....
폐부를 찌르는 가사 한 마디 한 마디와, 조금은 유치해 보이는 직설적인 비유임에도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히 전달하고 있는 척박하고 극적인 뮤비의 영상이 어우러져 감성을 정확하게 자극했다. 자신이 세상이 중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청춘이 어디 있으며, 스무 살이라는 '성년'의 시작점에 선 바로 그 시점에 자신이 얼마나 눈부시게 빛날 것인지 기대하지 않았을 청춘은 또 어디 있겠는가. 감히 단언컨대, 이 노래를 듣고 가슴이 울리지 않는 사람은 필히 스스로의 자존감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청춘에 관한 헛소리들이 난무하고 있는 이 시기에, 청춘이라 불리고 있는 세대는 불안감과 열등감에 항상 긴장된 삶을 허비하고 있을 뿐이다.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며 소위 말하는 '청춘'을 규정지은 그들의 요구에 내 삶을 끼워 맞추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경이다. 스스로 다부지게 결심하고 스스로 솟아오르기 위한 행동을 보이는 게 진짜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해야하는 일임을 매번 깨닫는다. 동시에 현실의 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아주 뼈져리게 경험하고 있기에, 그 깨달음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매번 확인하고 있다.
하아... 그래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노래다, 이카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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