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하나라도 포스팅 하겠다는 의지는 어디로 간 거죠....?ㅋㅋㅋ 사실 몇 줄이고 주절거릴 말이 없진 않은데, 불특정다수가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열린 공간의 블로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2012년부터 쭉 썼던 블로그이기에, 포스팅의 일관성이랄까 그런 별 쓸데없는 것 역시 신경쓰이고ㅋ 네x버 블로그 때와는 다르게, 최대한 사적인 정보를 드러내지 않으려 조심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뮤지컬 리뷰나 교환학생 여행기들 때문에 실친이 알아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ㅋㅋ 이게 다, 현실에서 일코를 잘 안했기 때문인 거 같기도.....??ㅋㅋㅋ 다 떠나서 나는 내 글 성애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부끄러울 글은 지금 쓰고 싶지 않다. 물론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공감할 "과거의 ..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에 나가자마자 엄마에게 "너 취업 노력은 하고 있는 거니?" 라는 직격타를 맞아서 온종일 시름시름 우울모드다. 메이데이라 부모님이 집에 계시는 게 이렇게 치명타를 건넬 줄이야ㅠ 겉보기에는 전혀 안 그렇게 생겨서 몸, 특히 위가 예민의 극치를 달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통을 달고 살았는데 요즈음 절정을 찍고 있다. 스x타나 갤x스 같은 거 박스로 집에 구비해야 할 듯. 지난 학기 중에는 불안해서 위내시경을 받으려고 아침부터 통으로 굶으며 수업을 듣다가 저녁 무렵에야 친분이 있는 가정의학과에 갔는데,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나이도 어린데 노파심도 크다며 취준 스트레스가 뻔하니 괜히 힘빼지 말고 약이나 먹으라며 잔뜩 약만 처방받은 전적도 있다. 솔직히 내시경 무섭긴 했으니 속으로 안도하긴 했..
오늘 신사역 가로수길을 처음 가봤다. 2n년 내내 서울 살면서 가로수길 한 번도 안가본 여자가 접니다ㅋ 그런데 그 짧지 않은 길이 생소하지 않았다는 게 함정........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에서 자주 방문한 곳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방문한 적이 없었음에도 굉장히 익숙했다. 게다가 신사역에서 가로수길 쪽으로 들어서는 도입부 초반에 쇼타임에서 등장한 스쿨food가 있어서 빠수니는 당황했다고 합니다.....ㅋㅋ 원래 시간 되면 스엠사옥이나 가서 사생 코스프레나 해볼까^^?? 했는데, 친구나 나나 귀차니즘 환자라 그냥 반디앤루니스로 이동했다고 합니다ㅋ 점심을 먹고 가로수길에 고디바 매장을 갔는데 1층은 초콜릿 테이크아웃 가게, 2층은 카페로 분리되어 있었다. 계단 올라가면서부터 도쿄 오모테산도 분위기가 물씬 ..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본다는 건, 꽤나 흥미진진한 일이다. 방점은 몰래 '엿본다'에 있다. 대부분의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은 나름의 가면을 쓰고 상대를 대하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를 내보이지 않는 만큼 나 역시 타인의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기가 어렵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페르소나에서 잠시 벗어나 자아를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기를 활용한다. 글이든 그림이든 음악이든, 장르와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일기는 지극히 사적인 것이라, 당사자의 동의 없이 엿보기는 굉장히 힘들다. 중요한만큼 꼭꼭 숨겨두는 것이 당연하기에, 본인이 죽은 다음에야 자서전과 비슷한 형태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사례가 거의 유일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이 야기한 블로그의 성황과 SNS의 활성화는, 비밀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