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담주절/Easily

메이데이 (노동절)

누비` 2014. 5. 1. 20:02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에 나가자마자 엄마에게 "너 취업 노력은 하고 있는 거니?" 라는 직격타를 맞아서 온종일 시름시름 우울모드다. 메이데이라 부모님이 집에 계시는 게 이렇게 치명타를 건넬 줄이야ㅠ 겉보기에는 전혀 안 그렇게 생겨서 몸, 특히 위가 예민의 극치를 달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통을 달고 살았는데 요즈음 절정을 찍고 있다. 스x타나 갤x스 같은 거 박스로 집에 구비해야 할 듯. 지난 학기 중에는 불안해서 위내시경을 받으려고 아침부터 통으로 굶으며 수업을 듣다가 저녁 무렵에야 친분이 있는 가정의학과에 갔는데, 인자하게 웃으시면서 나이도 어린데 노파심도 크다며 취준 스트레스가 뻔하니 괜히 힘빼지 말고 약이나 먹으라며 잔뜩 약만 처방받은 전적도 있다. 솔직히 내시경 무섭긴 했으니 속으로 안도하긴 했다ㅠㅠ 비위 약해서 상상만 해도 끔찍함ㅠ 



오랜만에 치.매에서 20,000원 짜리 물통을 사면 치킨을 주는 행사를 또 하길래 일주일 전부터 벼르고 있었는데, 기분도 영 별로고 사진 보니까 썩 끌리지도 않아서 쿨하게 포기. 이 오빠들 요새 뭐하고 사나 몰라. 신셩은 이제 대만 가서 활동할 거 같고, (...결국 솔로 앨범은 안 내주시는 거죠?..... 그럼 미리 밑밥을 던져서 기대를 하도록 만들지 마!!!ㅠㅠㅠㅠ 에휴 애초에 신곡 발표할 분위기도 아니긴 하지만.) 오빠얌은 벤쿠버에서 열심히 목표했던 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거 같고. 기새오빠는 뭐 아주 가끔 생존신고 올라오고. 엠쌀로는 며칠 전에 수령한 티켓의 콘서트를 위해 뭔가 열심히 하고 있겠지. 막내오빠는 하아.... 빡치는 이야기 밖에 들리지 않아서 걱정이 태산이고. 이제 리더님만 좀 뭔가 해주시면.......^^ 말도 안되는 로코물, 그것도 겨우 '대본만 받은' 걸로 뉴스 메인에 뜨지 말아줘요ㅠㅠ 좋은 작품 좀 해줘........ 잘생긴 거 빼면 시체인, 그저 그런 배우 아니잖아요ㅠ



하아, 올해 들어 오빠들 관련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사랑을 듬뿍 담아 주절거릴 것이 거의 없어 너무 슬프다. 신화 잠적기가 내 잉여기와 동일하니 인생이 별로 즐겁지가 않네. 원래 가장 이상적인 빠순질 혹은 팬질이란 건 나 바쁠 때는 활동 안하고 나 쉴 때 활동해주는 상황인데.



올해도 벌써 네달이나 지났는데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보일 게 없어 우울하다. 여전히 헤매고 있는 내 젊음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머리는 이성의 차가움을 넘어 꽁꽁 얼어붙어 버린 것만 같고, 여전히 뜨겁기는 한 가슴은 그 뜨거움의 역치가 많이 높아져서 마냥 속으로 삭여낼 수 있을 만큼 온갖 종류의 뜨거움에 적응해버린 것 같다. 끝없이 무기력해지는 무거운 마음이, 따뜻해져만 가는 날씨와 자꾸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내년은 메이데이를 메이데이 답게 보낼 수 있을까.......?



'사담주절 > Eas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표 완료  (0) 2014.06.04
까칠한 나  (2) 2014.05.10
가로수길 단상  (0) 2014.04.29
관음의 즐거움  (2) 2014.04.26
다시 시작  (0) 2014.04.24
공지사항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