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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캠은 썩 즐겨보지 않는다. 신화 직캠도, 직접 갔던 콘서트에서 정말 다시 보고 싶었던 무대 혹은 팬들 사이에서 찬양받는 무대 정도만 본다. 타 아이돌은 운동이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엔 이나 레오, 레이나 타오, 카이 ver.의 직캠만 찾아본다. 아, 물론 샤이니 evil 무대 같은 훌륭한 무대도 어떻게 알게 되면 찾아 보긴 한다ㅋㅋ 



아무튼 이렇게 사설을 적고 있는 이유는, 내가 이 직캠을 올리기 위해 다른 아이돌의 일부 직캠을 찾아보기까지 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왕이면 전설적인 직캠을 여러 개 첨부해서 포스팅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었음ㅋ 하지만, 이 직캠만큼 어마어마한 영상은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_ㅠ 일단 영상부터 보자면,







개인적으로 차학연 씨는 이 팬분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드려야 한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 물론 본인이 저렇게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해준 덕도 크지만, 피사체에 대한 격한 애정과 훌륭한 성능의 대포카메라가 없었다면 이런 훌륭한 직캠은 나올 수가 없다. 가끔 직찍이나 직캠에서 연예인과 아이컨택을 하면 팬에게 계를 탔다고 하지만, 연예인 본인이 평생 소장할 만큼의 영상을 찍어줬다면 경우가 다르지ㅠㅠ 이 유투브 계정의 다른 영상들도 모두 엔에 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좋은 직캠들이다. 이 정도면 엔과 안면 정도는 튼 팬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말 나온 김에 행사 뛰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전형적인 안방수니라서 공방도 팬싸인회도 행사도 공항(.......)같은 사생의 공간도, 전혀 가지 않는다. 그런 활동들을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체질 상 맞지 않는다. 일단 자존감이 쓸데없이 높아서, 많은 수의 팬들이 소수의 연예인만을 보러 모여드는 상황 자체를 불편해하며 내가 '다수'의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새삼 자각하게 되어 자괴감을 느끼곤 한다. 몇년 전에 좋아했던 일본 가수가 한국에 와서 소규모 콘서트를 했었는데, 겨우 백여명 정도의 팬들 사이에서 데마치(=배웅)를 하는 경험 만으로 그 팬심을 놓아버린 적도 있다. 꽤나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멀찌감치 떨어져서 팬덤의 규모를 머리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과의 격차는 꽤 크다는 걸 깨닫게 된 사건이었다. 그래서 8년의 덕질 끝에 처음으로 신화콘서트에 갈 때 아주 살짝 걱정했었다. 탈덕의 노파심보다는, 오빠들과의 거리감을 뼈저리게 느껴 속상할까봐ㅋ 근데 또 신기하게도 신화는 전혀 그런 게 없었다. 애초에 콘서트는 '함께' 즐기는 공간이니까 객관화를 통한 괴리감이나 자괴감 같은 감정을 느낄 새가 없기도 했고. 



조금 더 사례를 들자면, 12년도 비너스 활동 다 끝내고 둘둘둘 짝지어서 팬싸인회를 열었을 때도 응모조차 하지 않았다. 싸인 받는 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고, 막상 얼굴 마주보면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요새 아이돌 팬싸 후기를 가끔 읽어보면, 싸인 받는 그 짧은 시간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는 팬들이 신기하다. 내가 별종인가.......?ㅋㅋㅋ 내 아이돌 앞에서 눈을 마주하고 말을 섞는 행동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당신 팬이라서 당신 보러 여기까지 왔어요^^' 라고 티를 팍팍 내는 것이 부끄럽다. 아이돌 빠순질하는 걸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왜 유난히 그런 팬-아이돌 만남의 장은 불편한 걸까. 이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동일 연도에 오빠얌 팬미팅도 가지 않았다. 갈까말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팬미팅 종료 후 모든 팬에게 하이터치를 해준다는 공지가 떠서 바로 포기해버림ㅋㅋㅋㅋㅋㅋ 으어 뭔가 소름 돋아...... 물론 나도 오빠 손이랑 악수도 해보고 싶고 손깍지도 껴보고는 싶은데, 막상 그런 자리가 있으면 절대 참여하고 싶지 않다ㅠㅠ 이 이율배반적 감정은 대체 왜때문인가요..... 그래서 '콘서트' 혹은 뮤지컬 같은 정식 '공연' 말고는 가지 않겠다는 나름의 원칙을 바탕으로, 팬미팅이나 토크콘서트, 캠프 등의 행사에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물론 재정부족 이유도......ㅠ)



행사나 팬싸인회 등등에 많이 참여해서 그 아이돌이 기억까지 해주는 팬분들을 보면 신기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존경스럽기까지 한 감정도 든다. 그런 정성과 열정은 진짜 아이돌이 제대로 알아줬음 하길 바랄 정도다. 이러한 활동들이 자신의 생업을 전제로 하며 본인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위해서 행해지는 것이라면, 결코 비난받아서도 비하받아서도 우스갯거리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믿는다. 물론 사생짓은 법적으로 사전에 차단했으면 좋겠다...




음, 직캠 이야기 하다가 왜 여기까지 온 거지.....? 첨부한 '어둠 속을 밝혀줘' 영상은 문득문득 생각날 때가 있다. 그래서 아이돌 영상치고 꽤 자주 보기 때문에, 블로그에 꼭 올리고 싶었다. 본격 사심채우는 포스팅이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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