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Notre-Dame De Paris, 내한공연)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5.01.23 8시 공연 2010년, 교양수업을 하나 들었다. 아마 그 즈음부터였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아주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된 것은. 시발점은 딱 두 넘버의 영상이었다. Le Tempps Des Cathedrales 그리고 Belle. 불어 원곡 음원을 받아 생각이 날 때마다 듣곤 했다. 언젠간 이 무대를 두 눈으로 볼 날이 있겠지, 하면서. 그리고 5년 만에, 정말로 만났다. 두 눈으로, 두 귀로, 온 마음으로. 명불허전의 공연에 뭐라뭐라 말을 덧붙이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느껴질 정도라서, 후기를 쓰겠다고 덤비는 손이 자꾸 허공을 떠돈다. 넘버 하나하나가 끝나는 게 아까울 정도로 다들 노래를 정말 ..
0.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걷고 걷고 또 걸으면서 진정한 자아성찰에 도전하기. 0. 뉴질랜드 반지의 제왕 촬영지 샤이어가 정말 거기 있을까......? 0. 시베리아 횡단열차 (블라디보스톡-페체르부르크-모스크바) 지루함을 견뎌내며 오롯한 이방인 경험하기. 고등학생 시절부터의 숙원. 0. 라틴아메리카 고대문명 (잉카, 마야, 아스테카) 화려했기에 지금이 더욱 쓸쓸한 과거의 영화. 0.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이국적인 종교 유적의 방대함. 0. 이집트 고대유적 (피라미드) 정말로 인간이 만들었을까. 절대 군주와 그 발 아래의 국민을 능히 상상할 수 있을까. 0. 북유럽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북유럽 남자들이 그렇게 잘생겼다면서요? 0. 동유럽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동부 유럽..
첫출근 일주일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아직 업무를 제대로 받은 게 아니라서 그냥 적응하는 주였달까. 하지만 하는 일이 없으면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더디게 흐르기에, 때때로 정신이 눈앞의 하얀 모니터 속을 유영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 팀이 바쁜 시기라서 그냥 가만히 눈치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나저나 사무실이 너무 멀다ㅠ 9시 출근인데 5시반에 일어남^_ㅠ 칼퇴를 하면 뭐하나 집에 들어오면 8시인데. 첫주는 적응하느라 지하철에서는 그냥 아웃이었는데, 슬슬 책이라도 읽어야겠다. 복장이 자유인 좋은 회사지만 아무래도 신입이라 정장st 원피스에 렌즈까지 끼고 다니느라 유난히 몸이 피곤해졌다. 목요일은 퇴근하는데 딱 미치겠어서 베라에 들려 파인트 하나 가득 초콜렛 맛만 담아왔다. 정말 다 먹을 기세였지만, 잘 참..
새해 첫 날은 잉여롭게, 여유롭게, 편안하게 보냈다. 너무 많이 자서 종국에는 악몽에 시달리며 침대에서 일어난 오늘 하루도 아직은 한가하다. 지하철 정기권 카드 구매하고, 미용실에서 머리 다듬고, 지금은 커피샵에서 엑셀 실무 강의를 듣다가 딴짓하고 있다. 방학이긴 한 건지, 학기 중에는 언제나 포화상태였던 대학가 할x스도 한산한 편이다. 흡연실 테이블이 모조리 사라진 게 신기하긴 한데, 흡연실을 완전히 없앤 건 아닌가보다. 2014년 마지막 날에는 신기한 일이 있었다. 거의 달리지 않던 댓글이 여러 개나 달려서 꽤나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다음 메인에 글이 걸렸던 것이다. 우와.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냉큼 캡쳐하고, 입이 근질거려 결국 가족들에게 블로그를 커밍아웃했다ㅋㅋ 이 블로그가 떳떳하지 않다기보다는..
올해는 다이어리를 가장 열심히 쓴 한 해였다. 뭔가 한 일이 많았다기보다는, 실제로 성취해낸 것이 거의 없어서 불안감에 꾸역꾸역 뭔가를 적었기 때문이다. 뭘 적으면 공허함이 그나마 가시니까.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올릴까 했는데, 덕질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덕밍아웃일 것이 뻔해 포기했다ㅋㅋ 1년 동안 사용한 다이어리는 희다. (참고 http://tinuviel09.tistory.com/62) 이 때만 해도 이렇게 열심히 쓸 줄은 몰랐는데. 2013년 12월. 여기만 봐도 덕후 냄새가....ㅎ 12년 13년 크리스마스는 엠오빠랑 보냈는데, 올해는 허전했다. 블러처리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 초록색 별모양은 운동했다는 뜻. 갈수록 숫자가 적어진다^_ㅠ 결코 잊을 수 없는 2014년 4월. 6월 지방선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