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샤롯데씨어터, 2015.06.17 8시 공연 선택받은 자. 메시아. 구세주. 종교를 지닌 많은 이들에게 '예수'는 만인을 사랑하시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신 숭고하고 위대한 분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대신 받겠다며 감내한 고통이라는 건, 범인들로서는 감히 허울뿐인 말일지라도 내뱉을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그래서 예수는 '신격화'된다. 물론 그를 '신' 그 자체라 굳게 믿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정설처럼 굳어진 '신의 아들'이라는 대전제를 둔다면 그는 분명 '인간'이었으리라. 그렇다. 예수가 인간이었다는 것. 완벽한 신이 아닌, 예수 또한 거대한 운명에 거스를 수 없는 한낱 인간이었을 뿐이라는 것. 불경하고 발칙한 이 생각에서 비롯된 재해석은 'JESUS CHRIST SU..
01. 이제와 말하기도 새삼스럽지만, 드문드문 올라오는 공연리뷰로 점철되어가고 있는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란 대체 어떻게 정의내려야 하는 것인가....ㅠㅠ 02. 근황을 말해보자면, 일단 직장에서는 업무량이 슬슬 늘어나고 있다. 그래도 다른 팀원분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아주 적은 양이기에 여전히 먼저 퇴근하게 되지만 말이다. 아무리 늦어도 여섯시반을 넘기지 않고 퇴근하는 것은 나의 권리라고 믿기에, 눈치가 얼마나 보이든 난 떳떳해! 떳떳하다고!!!!!! 아무튼 매일매일 해야하는 데일리업무가 주어져서 그저 기쁠 따름이다. 이제 뭔가 하는 거 같잖아? 업무 일지에 한 줄씩 꼬박꼬박 적을 것도 있고. 아직까지는 할 수 있는 역량 범위 안이라서, 할 만하다. 얍. 03. 그렇게 업무를 하는 것 이외에는, 이번주 ..
팬텀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06.02 8시 공연 별다른 기대 없이, 그냥 한국 초연이라기에 최대한의 할인을 찾아내 무덤덤한 마음으로 예매한 공연이었다. 바쁜 월말월초의 업무를 이겨낸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인생은 역시 예측불가한 것. 벼락같이 내리꽂히며 심장을 부들거리게 만든 찰나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생소한 일이었지만 너무나도 황홀해서 현실감조차 흐려졌다. 맞다. 소위 말하는 덕통사고. 그걸 당했다. 이날의 캐스트. 류정한 배우, 통칭 류팬텀이다. 무대에서 첫 등장할 때 내가 앉은 좌석 혹은 바로 그 뒷좌석에 시선을 똑바로 두며 노래하던 그 눈길에 압도당해 감히 눈조차 깜박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유명한 배우에 대한 예의..
SHINee Concert [SNINee WORLD Ⅳ] in SEOUL in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15.05.15 끝끝내 예스에서 표를 구해서 기어코 다녀오고야만 샤이니 콘서트!!! 스스로 생각해도 근래의 나는 미친 것 같다. 그 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가고픈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공연은 망설임없이 지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지불하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즐기고 있으니 후회는 전혀 없다. 샤콘 리뷰는 세트리스트 위주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전반적인 생각들에 대해 마음껏 입을 털어보려 한다. 나는 샤이니의 '라이트한 팬'도 아니고, 발매한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한두 번쯤 '들어는 봤으나' 잘 알지는 못하는, 하지만 호감과 관심과 '나름의' 애정을 보내기는 ..
영웅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5.05.06 8시 공연 예상치 못한 인연으로 뮤지컬 영웅을 보게 됐다. 구설수도 좀 있었고, 이렇게 대놓고 애국주의를 요구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코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표가 생겼으니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재미있게 보고 왔다. 퇴근하고 저녁 먹고 가느라 조금 늦어서 초반 10분을 보지 못했다. 관람 역사 상 처음으로 극 시작시간에 늦다니ㅠㅠ 역시 단체활동은 나랑 안맞아...... 자리는 그저 그런 18열. 하지만 정중앙이라서 무대연출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1층 17열 뒤쪽부터 2층에 천장이 가리기 시작하는데, 그 때문에 음향이 막혀서 화가 났다^_ㅠ 어차피 블퀘에서 좋은 음향 따위는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