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0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용빅벨. 시라노 4차, 류라노 3차, 류블리 3차 관극. 현업이 아무리 바쁘다지만,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 극을 고작 3번 밖에 보지 못했다는 현타가 들어서 마침 뜬 위멮 특가를 당일 마감 직전 아슬하게 결제하여 엘아센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완벽하고 엄청난, 슬슬 노선변주를 시작하시는 분기점인 회차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어쩐지 며칠 전부터 이날 공연을 꼭 보고 싶더라니. 이날 공연의 유일한 단점은 3층으로 날아오른 내 자리였지만, 그래도 음향만큼은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08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크리스티앙, 용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첫공. 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드디어!!!!!! 류배우님이!!!!!! 무대에 계신다!!!!!!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7월을 마침내 맞이하며, 근 네 달만에 무대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류배우님을 마주했다. 긴 기다림만큼 값지고 황홀한 재회였다. '거대하고 못생긴 코'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잘생긴 외모가 가려지지 않았고, 무척이나 그립던 목소리와 노래가 귀를 즐겁게 했다. 커튼콜에서 다같이 노래할 때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두어 마디를 못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ㅠ 이거 실화냐아아아ㅠㅠㅠㅠㅠ 류배우님이랑 오빠얌이랑 같은 극에 같은 캐슷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이 소식이 지금 현실이냐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 휘몰아치는 이 감정이, 좋아 죽겠어서 미쳐 날뛰는 행복인지, 3개월 동안 탈탈 털릴 통장에 대한 애도인지, 그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당혹과 패닉인지, 하나로 정의 내릴 수가 없다ㅠㅠ 흐어. 꿈인가?... 사실 류홍 일색이던 시라노 카더라에 어느 순간 갑자기 오빠얌 이름이 보여서 그 때부터 각오 아닌 각오는 했었다. 정말 뜬금 없는 카더라는 대개 맞더라, 하는 22개월 차 뮤덕의 경험 상 뎅옵의 이름이 나온 게 단순한 어그로는 아닐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여기에 지난주 오빠얌이 페북을 잠시 닫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뮤지컬 준비 ..
몬테크리스토in 천안예술의전당, 2017.03.18 7시반 공연 류정한 몬테크리스토/에드몬드, 조정은 메르세데스, 최민철 몬데고, 이종문 파리아, 조순창 빌포트, 장대웅 당글라스, 난아 루이자, 임준혁 알버트, 최서연 발렌타인. 류선녀미남. 류몬테 지방공 합류 첫공이자 올해 류배우님 첫 번째 공연. 류몬테 9차. 류뷰남 첫공. 갈수록 덕질이 진화되고 있음을 느낀다. 천안까지, 그것도 자차를 직접 운전해서 가다니, 역시 여러모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주는 류배우님 덕질이다. 천안예당의 위치가 극악하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가져간건데, IC에서는 가깝지만 시내에서는 꽤 멀겠더라. 그 IC도 천안IC가 아니라, 그 다음 톨게이트인 목천IC였으니ㅋ 관광단지 만들다 실패한 장소인지 엄청 휑하고 스산하고 아무 것..
눈 뜨자마자 새벽 네시반에 동생이 깔깔거리며 보내 놓은 카톡부터 읽고 멍하게 포탈 메인으로 가서 기사를 읽었다. 두 분이 교제 중인 건 공공연한 비밀 수준이어서 입덕하자마자 알고 있었고,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발표가 언제 떠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애초에 덕통 당한 팬텀 공연 인터 때 프로필 찾아보고 당연히 유부남이실 거라 생각했으니까ㅎ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더라도, 이 소식에 받은 충격이 놀라울 정도로 '없다'. 어마어마한 애정을 아낌 없이 쏟아내고 있는 배우이기에 섭섭함 같은 감정이 불가항력적으로 생길만도 한데, 그저 평온하고 무던하게 축하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피어오른다. 물론 당장 열흘 뒤가 결혼식이라는 건 여러 의미에서 놀랍긴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공연인 천안공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