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10.07 2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서경수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경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경. 류라노 및 더블캐슷 세미막. 시라노 11차 및 류라노 9차 관극. 곧 총막 보러 들어갈 예정이어서 세미막 후기는 간략하게 류라노 노선만 남긴다. 총막 리뷰도 과연 길게 쓸 수 있을지 확언할 수 없지만, 나중에 극을 앓기 위해선 아주 사소하더라도 가능한 자세히 남겨야함을 알기에 노력해야지. 특히 더블캐슷 노선은 정산 포스팅에서라도 꼭 하자! ※스포있음※ 류배우님 세미막 답게 클래식한 노선으로 회귀하는 동시에 지금껏 했던 애드립을 풍성하게 하면서도 감정선은 깊고 묵직한 공연이었다. 특히 모자를 벗어든 손을 들어..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30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페어막. 류블리 세미막. 시라노 10차, 류라노 8차 관극. ※스포있음※ 지난 관극 때보다 치기와 고집이 강한 시라노였다. 거인을 데려와 넘버 직전에 "찌그러져 산다" 던가 "찬양시를 쓰라" 는 말에 진심으로 분노했고, "하하하" 하면서 웃는 것 또한 평소보다 덜 과장스러워서 오히려 냉정하고 단호하게 느껴졌다. 초반 가성이 단단하고 담백하여 넘버 가사 하나하나가 텍스트 그대로 전달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느낌이 극 전반에 걸쳐 이어졌는데, 1막 피날레 얼론에서도 절망 끝에 짓씹듯 각오를 재차 다진다거나..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2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7차 및 시라노 9차 관극. ※스포있음※ 1막에서는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류라노의 노래와 표정을 마음껏 즐기다가, 2막 순앤가스콘부터 격침 당했다. 큰 코라는 컴플렉스나 그로 인해 성취하지 못한 '사랑' 이라는 감정보다, 인간 시라노 개인의 '삶' 에 대해 더 비중을 둔 이날 노선이 완벽히 취향이었다. 크리스티앙의 죽음에 무너져내릴 듯한, 길 잃은 아이 같은 헤매는 표정으로 이젠 말할 수 없다며 "절대," 하고 울음과 절망 가득한 목소리르 꾹꾹 눌러 부르던 류라노. 마치 1막 얼론에서..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1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6차, 시라노 8차 관극. 류라노 노선이 너무너무 좋아서 오늘 남기지 않으면 절대 안될 것 같아 쓰는 류라노 위주 후기. ※스포주의※ '비겁함'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곧고 패기 넘치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이날의 류라노는, 평소보다 어렸다. 초반에는 오페라 같은 발성으로 풍성한 저음과 우아한 목소리로 공간을 꽉꽉 메웠는데, 나의 코에서는 유쾌하지만 강렬하게, 터치는 여유롭고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컴플렉스인 코를 운운하며 시무룩해있자 "자네 코가 어때서!" 하고 버럭하는 르브레의 말에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2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페어 자셋, 시라노 5차, 류라노 4차. 류라노는 직전 관극인 0810 만큼의 완벽한 성악톤은 아니었지만, 0812 이날 역시 목상태가 엄청 좋으신데다가 넘버 변주에 긴 호흡에 적절한 추임새에 애드립까지 유려했던 훌륭한 공연이었다. 연기 노선이 또 달라졌는데, 짙은 감성의 인간적인 시라노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깊고 강렬했다. 10일이든 12일이든 너무 좋아서, 스케쥴이 허락하는 한 류라노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님 마티네 회차가 너무 많아요ㅠㅠ 마지막 티켓오픈 떄 잡을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