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름신이 썩 자주 내려오는 편은 아니다. 특히 자잘한 가격의 것들은 굳이 소비하지 않고 넘어가는데, 보통 절실하게 원하는 게 아닌 일상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내려오시는 지름신은 한 방에 큰 지출을 하게 만드셔서 그 자잘한 아낌을 전부 쏟아붓게 만든다. 이러한 소비 형태를 이미 대학교 1학년(=내가 용돈 정도는 혼자 벌기 시작한) 때부터 인지하고 있었기에 이제는 익숙하다. 이러다가 자동차도 지름류로 사게 될까봐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 화제는 우선 면허부터 따고 이야기 하는 걸로.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난달 지출이 꽤나 커서 이번달은 최대한 아끼고 있었는데 오늘 빠밤!! 하고 하나 질렀기 때문이다. 어제 스타벅스 신상 텀블러가 공개됐다는 포스팅을 읽는게 아니었어... 하필 ..
1:40~2:06 (Eric Rap)네가 구름 위를 걸을 때 날개가 되줄께바다 위를 걸을 때 배가 되줄께자유롭고 싶음 한 발 뒤에서 걸을께널 위해서 한 발 먼저 뛰어가 있을께심장을 매일 뛰게 해눈 높여놔서 바람도 못 피게 해중독이 심한 너란 게임에 난 이미 폐인문제가 없어 우리 둘 사이엔, 우리 둘 사이엔... 이상형...에 관련된 이야기랄까. 이 노래(의 랩)을 처음 들을 때 이런 남자 만나면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하고 지향하는 바를 지지해주고 내 등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사람. 관계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여유를 주면서도 올곧이 나만 바라봐주는 사람. 무엇보다도, 내가 믿고 기댈 수 있는 사람. 저런 마음으로 날 대해주는 사람이라면 내 심장도 그 사람 때문에 뛰게 되지 않을까.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시험기간이 되면 평소에는 별 관심도 없던 것들에 흥미가 간다. 더구나 그것이 예전에 한 번 불타올랐던 덕질이라면, 아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ㅠㅠㅠㅠ 나는 왜 그 블로그에 들어갔던 것인가. 그리고 그 블로그 분은 왜 닥터후를.......................... 젠장. 게다가 올해 말에 닥터후 50주년 스페셜에 게스트로 테넌닥과 로즈가 나온다는 말을 듣고 반 미친 상태ㅠㅠㅠ 내용상 10대 닥터가 아니라 손닥으로 나올 확률이 거의 99%일 것 같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ㅠㅠ 테넌트 엉엉엉 이러다가 맷닥 나오는 시즌 다시 제대로 돌려 볼 기세라서 걱정이 되지만, 우선 시험기간 이후로 미룰 수는 있을 것 같다ㅋ 이거 기뻐해야 하는 타이밍 맞지? 아 거기다가ㅋㅋㅋㅋ 일본 ..
아침 일곱시반에 집을 나서서 저녁 아홉시 쯤 집에 돌아와보니 오늘 하루가 참으로 길었음을 실감했다. 학교에 가는 데 의의를 둔 것만 같은 책가방 속의 내용물과(어제 수업 파일만 고스란히 들어있고 오늘 필요한 강의노트는 딱 하나 있었다. 친구 빌려주기로 한 필기는 한 장이 빠져 있고, 역시 빌려주기로 한 교양 책은 책상 위에 고스란히 두고 나갔고. 파우치 따위 없고^^) 정신이 반쯤 나가 있던 상태는 이른 점심을 먹고 자체 시에스타를 가지면서 조금 회복됐다. 그리고 오후 수업. 중간고사를 월화수목 각각 한 과목씩만 보면 좋겠다는 내 야심찬 계획은 단 한 사람의 일정 때문에 요일을 바꿔버리신, 지나치게 관용적이신 건지 혹은 하나를 위해 전체를 희생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건지 모르겠는 멋진 교수님 때문에 산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