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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SHINHWA

막내오빠

누비` 2013. 11. 25. 17:13


어제자 신화방송을 보면서 많았던 생각을 거의 다 정리했다. 




우선 신방 제작진에게 좋은 소리 한 번만 하고 가자. 이번 포맷에 관한 말이 아니라, 앤옵에 대한 태도에 관해서 감사하다는 표현을 작게나마 하고 싶다. 일이 터지고 방영된 3,4화. 앤디오빠의 얼굴은 화면에 자주 비쳤다. 물론 오빠가 정말 열심히 일했기에 편집 상 빼놓을 수 없었던 면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으로 신방 제작진이 어떤 일이 있어도 '신화와 함께 간다'는 다짐을 돌려서 표현한 듯 싶었다. 배제하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함께 한 시간만큼은 부정하지 않고 최대한 줄여서 보여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고마웠다. 오빠가 자숙의 시간을 갖고 다시금 신화의 앤디로서 돌아올 때, 신방이 무던한 태도로 그를 다시 받아주리란 것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신화의, 앤디의 팬으로서 하는 말이기 때문에 해당 사건에 대해 지니고 있는 개인적인 가치관과는 다르다. 관련자이기 때문에 아예 통째로 편집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한다. 그러한 비판을 수용해서 신방은 4화 시작할 때 언제 이 촬영을 했는지를 명시했으니까.




그리고 이건 우리 막내오빠에 대한 조금은 쓴 소리. 처음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했을 때, 왠지 모르게 불안했다.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곧 알게 되었고. 다른 걸 다 떠나서, 딱 두 가지 때문에 너무 많이 속상했다. 



바로 옆에서 봤잖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랐어요?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스스로 고통받고 죄스러워 하는 시간이 그렇게 길다는 것을 바로 옆에서 목격했으면서, 공들여 차근차근 쌓아올린 당신의 이미지를 단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바로 그 시점에 왜 못했어요? 


그리고....... 왜 하필 그 인간이야. 사람 좀 가려 사귀세요. 이건 진짜 멤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 한데, 가뜩이나 같이 군생활 한 것 만으로도 소름끼치고 당신이나 멤버들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면 가슴이 무너져요. 모든 팬들의 이 마음을 왜 모르는 건가요. 하아.........




이제는 또다시 시작된 기다림의 시간만이 앞에 놓여있다. 당장 내년의 신화활동에 대해서는 기대를 버렸다. 1년 전, 4년의 공백기를 깨며 10집 활동을 시작하던 오빠들이 앞으로는 매년 앨범을 내고 공연도 하겠다고 했을 때, 고맙기도 했지만 동시에 너무 무리하지는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아티스트가 좋은 퀄리티의 앨범을 매년 내는 거, 무지 어렵다고 힘들다는 거 알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신화의 팬이지만, 오빠들이 커리어를 쌓는다거나 정말로 하고 싶은 개인활동이 있다면 신화활동 때문에 포기한다거나 하지 말고 그 길도 가주길 바라는, 개개인을 전부 사랑하는 팬이기 때문에.



그래도 막내오빠 '때문에' 신화활동을 못한다는 비난에 대해 쉴드를 칠 수는 없다. 개인활동 때문에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과 누군가의 실수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까.



하지만 신화는 결국 여섯 명이서 하나이기에, 나머지 멤버들은 그가 저지른 실수로 인해 조금쯤 걸음이 늦춰지는 것에 대해 그저 묵묵히 인정하고 토닥이고 위로하며 기다려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팬들 역시, 속상해하고, 실망하고, 조금쯤 미워하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다함께 믿고 기다려줄 것이다. 15년 동안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러니까, 앤디오빠. 많이 반성하고, 멤버들과 팬들에게 미안해 하고, 그리고 다시 돌아와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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