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김동완 미니 콘서트 "He" in 악스코리아, 2014.11.20 일단, 뎅오빠 생일 축하해요♡ 토요일 공연 때문에 자제하시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빌어봅니다:) 본론에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지금껏 말을 아꼈던 씨아이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조금만 얘기하자면, 전형적인 '작은 집단'의 형태를 보인다. 빠른 피드백에 감탄하며 일을 잘한다고 찬양하는데, 피드백을 잘하는 것이 곧 일을 잘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나. 진짜 일을 잘한다면 '합리적인' 피드백이 아예 나오지 않을 정도로 빠릿하게 일처리를 하겠지. 물론 오빠얌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여러 지원을 아낌없이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소속사'이긴 하다. 그 맥락에서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
01. 넘버링 포스팅 딱 한 달 만이네. 하아. 정말로 제로베이스 상황에 맞부딪치니 없던 의욕이 증발하는 기분이 든다. 02. 내일은 뎅콘. 2층에서 소리 죽여 펑펑 우는 사람이 있으면 그게 저일 겁니다.... 올 하반기에 이 오빠 없었으면 대체 어떤 걸로 위안을 받았을까. 다만 며칠 전 어이가 없어 영혼이 나가는 기분을 맛보긴 했지만, 짜증낼 기운도 없다. 암표는 법적으로 처단하고 근절해야 할 대상이지, 가수에게 없는 시간 쪼개며 또 공연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없다. 대체 누구 아이디어야, 그거. 내가 팬으로서 신화에게 예민하게 바라는 것은, 정말 단 하나다. 6명 그리고 신화. 각자가 원하는 개인활동을 늘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그게 신화 활동에 지장을 주면 안된다고 믿는다. 본인들도 자기 입으..
경주 한복판에서 신라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바라보던 남산. 신라인의 신앙이었던 경주 남산은, 그 모든 역사적 사건들이 저문 이후에도 굳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고. 역사의 목격자로서 천년이 넘는 시간을 담고 있는 이 산을, 올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을 했으니, 실천에 옮겨야겠지. 경주에서 묵었던 숙소는 프렌드게스트하우스였다. 샤워실이 공용이라는 점만 빼고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게하가 아니었나 싶다. 게하 이모님도 엄청 친절하셔서 이것저것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셨다. 남산을 간다는 말에 동선도 구체적으로 일러 주시고, 얼음물을 꼭 챙기라며 패트병에 물을 담아 냉동실에 직접 넣어주시기까지 했다. 지도의 주황색 선을 따라 등산했는데, 걸음이 빠른 편이라 3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
두 번째 날 경주여행의 행선지는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이었다. 일반적인 '관광코스'에 들어있지 않은 곳을 찾아 가는 것이 내 여행스타일이다ㅎ 아침 일찍 203번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한참을 달려 10시쯤 도착했다. 경주 손 씨와 여강 이 씨 두 가문이 500여 년간 대를 이어 현재까지 살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 이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장료는 4,000원. 가이드가 있다고 해서 잠시 기다렸다가 다른 여행객 몇 분과 함께 출발했다. 이 마을 출신이신 가이드 분의 설명이 상당히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귀 기울여 들었다. 왼쪽 초등학교를 지나고 가옥이 시야에 들어온다. 공개된 건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상집이기 때문..
문득 여행을 가야겠단 생각을 했다. 몇 달 전부터 가고팠던 경주를 가기로 했다. 날짜를 정했다. 숙소를 알아보고 가봐야 할 곳들을 검색했다. 예약을 마쳤다. 짐을 꾸렸다. 이른 새벽 서울역에 가서 KTX에 몸을 실었다. 7월 한 달, 강좌 하나에 제대로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어쩐지 허한 기분을 내내 맛봤다. 온몸의 세포들이 강렬히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원하고 있음을 깨달은 뒤에는, 일사천리였다. 국내여행이란 건, 그냥 옷가지 몇 개만 챙겨 바로 떠나면 되잖아요^^??ㅎ 일단 신경주역에서 내려, 경주역까지 버스를 탔다. 경주역 코인락커에 배낭을 보관하고, 버스로 불국사에 갔다. 버스정류장을 잘못 찾아서 헤맸는데, 경주역을 등지고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 직진하면 있는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모르겠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