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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삼연

in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18.06.20 ~ 08.26

in 대구 계명아트센터, 18.09.05 ~ 09.16

in 진주 경남 문화예술회관, 18.10.12 ~ 10.13

in 김해 문화의전당 마루홀, 18.10.19 ~ 10.21

in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18.11.24 ~ 12.09

 

 

 

 

6월부터 12월까지, 장장 반 년에 걸쳐 진행된 프랑켄슈타인 삼연이 종언을 고했다. 폭염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여름 내내 방문했던 한강진에서의 서울 공연이 끝나고, 류빅터가 있다면 어느 지역이든 지방 공연을 따라다녔다. 동일한 캐스팅의 연일 관극도 하고, 숙박도 하고, 비행기도 타고, 공항에서 배우도 목격하고, 공연장 근처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고 행복한 경험까지 해봤다. 같은 배우를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끊임없이 즐겁게 대화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됐고, 무대 아래의 배우님께 편지 등으로 고마움을 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놀라운 경험들이 전부 류빅터 덕분이라니.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류배우님 덕분에 다채롭고 다양하고 흥미롭고 즐거운 새로운 경험들을 수없이 마주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

 

 

1차 180620 류정한 박은태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2차 180623 류정한 박은태 서지영 이지혜 이정수
3차 180627 류정한 카이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4차 180630 류정한 한지상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5차 180704 류정한 박은태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6차 180706 류정한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김대종
7차 180711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8차 180714 류정한 박은태 서지영 안시하 이정수
9차 180715 류정한 박은태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10차 180718 류정한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
11차 180721 류정한 카이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
12차 180725 류정한 박민성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13차 180729 류정한 한지상 서지영 이지혜 이정수
14차 180801 류정한 카이 서지영 안시하 이정수
15차 180803 류정한 한지상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16차 180804 류정한 박민성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17차 180807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18차 180811 류정한 카이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19차 180812 류정한 박민성 서지영 안시하 이정수
20차 180815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21차 180819 류정한 박민성 서지영 이지혜 김대종
22차 180822 류정한 한지상 서지영 이지혜 김대종
23차 180824 류정한 박민성 서지영 안시하 이정수
24차 180826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
25차 180908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26차 180909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
27차 181020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28차 181021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29차 181129 류정한 카이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30차 181201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이정수
31차 181202 류정한 한지상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32차 181207 류정한 카이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33차 181208 류정한 카이 박혜나 안시하 김대종

 

 

삼연 프랑켄 124회 공연 중 33회.

류정한 빅터 44회 공연 중 33회.

류은 9회차 중 5회, 류한 14회차 중 14회,

류카 14회차 중 7회, 류성 7회차 중 7회.

 

 

  

좌석표는 위부터 차례로 서울, 대랑켄, 김랑켄, 부랑켄.

상단 표의 회차를 클릭하면 해당 공연 리뷰 포스팅으로 넘어갑니다.

+ 후기 이외 참고 ①류빅터 디테일 정리 ②재연/삼연 가사 비교 ③프랑켄 서울공 정산

 

 

목표로 했던 류한페어 전관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끝인지도 모르게 강제로 자막을 당했던 류성페어 역시 다행스럽게 전관을 할 수 있었고, 서울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류카페어를 마지막 부산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너무 오래되어 정말 있었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한 완벽한 류은페어도 절반은 봤으니 여한이 없다. 페어마다 다른 합과 매력을 몹시 사랑했다. 매번 너무 좋아서, 이토록 잦은 빈도로 이렇게 많이 봤는데도 전혀 지겹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그저 매 관극이 소중하고 애틋하고 행복했다.

 

관극 정산글에는 응당 다른 주조연 및 앙상블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만, 류빅터를 떠나보낸 헛헛함에 도저히 그럴 의욕과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그저 무대에서 매번 열정적으로 훌륭한 공연을 선사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인사만 남기려 한다. 특히 원캐였던 배우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 실수나 참사가 있었지만 그래도 총막공까지 무사히 공연을 마무리해주신 스탭분들도 고생하셨어요. 극 하나를 올리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함을 잘 알기에, 마지막 인사는 항상 고마움만을 남기게 됩니다. 재연에 비해 훨씬 좋아진 삼연이었지만, 돌아올 사연에서는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재삼연 통틀어 45번이나 관극 했는데, 이 정도 부탁은 드려도 되겠죠.

 

 

총 33장의 티켓. 그저 작은 종이가 아닌, 매번 새롭고 다르고 유의미했던 각기 다른 공연의 기억을 담고 있는 소중한 매개체. 날짜와 자리 만으로도 그날의 페어와 노선과 감정이 아련히 떠오르고, 열심히 남긴 기록들을 통해 흐려지는 기억을 애절하게 붙잡아본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존재하며 많은 걸 공유했던 그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던 시간이, 이제는 과거가 되어 점차 추억이라는 미명으로 포장되고 있다. 워낙 온 힘을 다해 애정을 쏟아부었기에 후회나 미련은 없지만,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고 망연하고 아득하여 마음이 헛헛하다.

 

 

늦은 입덕으로 그저 앓기만 했던 류빅터를, 마치 기적처럼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이 이상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껏 사랑했고, 이 이상 아낄 수 없을 정도로 힘껏 애정을 쏟아냈다. 류빅터 덕분에 2018년 한 해가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류빅터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마지막 작별의 순간에 할 수 있는 말은 오직 이것뿐이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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