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in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2020.05.21 8시 조나단 록스머스 팬텀, 케이틀린 피니 크리스틴, 맷 레이시 라울. 오유 자첫, 그리고 새로운 시작의 서막. 25주년 실황을 여러 번 보기도 했고, 18년 앤드류 로이드 웨버경 칠순 기념 오유 갈라콘을 관극하기도 했지만, 온전한 작품을 실제로 마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음악과 이야기와 구성을 전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공연이 선사하는 극적 감동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했다. 오버츄어 음악과 함께 되살아나는 무대를 마주하며 펑펑 쏟아지는 눈물를 참을 수가 없었다. 1막, 인터미션, 2막, 퇴장음악, 그리고 귀가길까지 내내 엉엉 울었다. 지나친 아름다움을 마주한 벅참에, 만나지 못했고 앞으로도 영영 만날 수 없는 류라울을 향한 ..
팬텀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6.12.21 3시 공연 전동석 팬텀, 이지혜 크리스틴 다에, 박철호 카리에르, 신영숙 카를로타, 손준호 샹동, 황혜민 벨라도라, 윤전일 젊은 카리에르, 박준우 어린 에릭. 동팬텀/동에릭, 지혜크리, 철카리. 동지혜 삼공이자 자둘. 연차를 내기로 하고 마티네를 찾다가 류몬테 마티네 12열 보유석을 잡았는데 너무 멀고 관크도 심할 것 같아서 종일 고민했다. 그러다 아슬아슬하게 앞쪽 시제석을 잡아서 결국 동팬텀을 봤다. 이왕이면 자둘은 은팬텀을 하고 싶었지만, 공연일이랑 현업 타이밍이 계속 안 맞는다ㅠㅠ 2주 만에 보는 동지혜 페어라서 얼마나 좋아졌을지 기대도 됐고, 올해 안에 이 극을 한 번은 더 보고 싶었기에 만족스럽다. 일단 자리 얘기부터 간단하게. 왼블 4열 맨..
팬텀 in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2016.12.06 8시 공연 전동석 팬텀, 이지혜 크리스틴 다에, 신영숙 카를로타, 이희정 카리에르, 이창희 샹동, 황혜민 벨라도라, 엄재용 젊은 카리에르, 이윤우 어린 에릭, 이상준 숄레. 동팬텀/동에릭, 지혜크리, 신카를, 희정카리에르, 동지혜 첫공 (동팬텀 첫공이 단관이었는데 크리스틴이 누구였는지 모름), 재연 팬텀 자첫. 이 극은 여러모로 내 뮤덕 인생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생애 첫 덕통사고를 당했고, 본격적인 뮤덕임을 자처하는 시발점이 된 극이다. 다양한 해석으로 여러 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좋게 말하면 열린 극이고 나쁘게 말하면 구멍 많은 극이다. 처절하고 고통스럽지만 아름다운 비극을 가장 사랑하는 내 취향에 정확히 부합하는 극이기도 하다..
팬텀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07.19 6시반 공연 세 번째 관람이자, 자체막공. 눈물을 너무 쏟아서 머리가 살짝 띵한데, 두서없는 글이라도 지금 당장 써내려야 할 기분이라서 포스팅을 간략하게 남겨야겠다. 하아. 그런데 어떻게 시작한담. ※스포일러 있음※ 앞쪽 좌석에 앉았으면서 다른 배우들에게 참으로 무례한 짓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내 시선은 모든 장면들마다 류팬텀이 등장할 곳만 정확히 주시하고 있었다. 눈을 깜빡이는 찰나의 순간들마저 안타까워 미칠 것만 같았다. 눈물을 참느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것조차 용납할 수 없어서 눈물이 차오르면 그냥 흐르게 내버려 두었다. 그래서 이미 1막의 유아뮤직부터 펑펑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크리스틴을, 그의 목소리를 자신의 구원이라 믿는 류에릭의 성스럽기..
팬텀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06.25 8시 공연 지난 2일, 예상치 못하게 겪게된 덕통에 결국 바로 다음날 팬텀의 마지막 티켓팅에 참여해서 자체막공을 잡았다. 하지만 도저히 한 달이 넘는 시간을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2층을 예매했다. 나름대로 회전문을 돌고 있는 건데, 관극 일자 간 간격이 20일이 넘어ㅠㅠ 하지만 지크슈까지 회전문 돌기로 했으니 어쩔 수가 없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체스에 이어 데스노트까지 취소했다. 싢콘 티켓 일정까지 나온 마당에 이 이상의 지출은 도저히 무리다. 왜 덕질은 끝이 없는데 재정은 벌써 바닥인건가...... 6월 25일 팬텀 캐스트보드. 김순영 씨와 김주원 씨는 꼭 보고 싶었기에 일부러 이번 회차를 잡았다. 김순영 씨는 정말 노래의 퀄리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