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 in 충무아트홀 대극장, 2015.06.02 8시 공연 별다른 기대 없이, 그냥 한국 초연이라기에 최대한의 할인을 찾아내 무덤덤한 마음으로 예매한 공연이었다. 바쁜 월말월초의 업무를 이겨낸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나 인생은 역시 예측불가한 것. 벼락같이 내리꽂히며 심장을 부들거리게 만든 찰나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은 아주 생소한 일이었지만 너무나도 황홀해서 현실감조차 흐려졌다. 맞다. 소위 말하는 덕통사고. 그걸 당했다. 이날의 캐스트. 류정한 배우, 통칭 류팬텀이다. 무대에서 첫 등장할 때 내가 앉은 좌석 혹은 바로 그 뒷좌석에 시선을 똑바로 두며 노래하던 그 눈길에 압도당해 감히 눈조차 깜박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 행동은 유명한 배우에 대한 예의..
공연예술/Ryu Jung Han
2015. 6. 3.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