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in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2016.01.15 8시 공연 두 달 반만의 재회. 놀평 첫 음부터 울 것 같다고? 무대 위에 류막심이 등장한 순간부터 애써 유지하던 무표정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어떻게 수습이 안되더라. 정말 이렇게까지 좋을 일이냐고오...ㅠ........ 류정한, 차지연, 송상은, 이시후, 한지연, 허정규. 이정화, 정수한, 윤선용, 김순택. 류막심, 차댄, 송나. 류차송. ※스포주의※ 원작소설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히(나)는 소설보다 더 당차고 자기주장이 뚜렷했다. 소심하지만 밝고 따뜻한 성격이 사랑스러웠다. 송나의 성량부족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일부 고음이 매우 안타깝긴 했지만 그래도 상상하던 캐릭터에 아주 잘 어울리는 연기를 보여준 건 만족스러웠다. '행복을 병..
01. 와 진짜 어지간하면 전캐 발표 난 다음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러움이 하늘을 찔러서 도저히 여주 발표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대체 이 제작사가 뭘 하자는 건지 짐작조차 안 간다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자꾸 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 02. 라두 대령 트리플에 류배우님. 초연전문배우라는 평을 익히 들어 알고 있고 그 점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설마 여주 원탑극인 마타하리에, 그것도 서브남주로 출연하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아니, 않았다. 부디 아니길 바랐는데 완벽하게 허를 찔린 기분이라서 이틀 전 캐슷 공개된 날 하루종일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애초에 볼 생각이 전혀 없던 극이라서 더욱 당혹스러운 것도 있다. 하아. 어련히 배우님이 고민하고 생각한 뒤에 선..
맨오브라만차in 디큐브아트센터, 2015.10.27 8시 공연 10주년 라만차 막공주의 시작. 그리고 나에게는, 정말 어지간하면 자막일 공연. 6차 관극. 4열 정중앙 예대가 터졌으면, 휴가 직후 회사 복귀 첫날이라도 칼퇴하고 관극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요....? 배우와 시선이 정확하게 맞는 자리라서 예전 관극할 때부터 탐냈는데, 확실히 정중앙에서의 시선은 잘 맞았다. 그런데 고작 한두줄 차이임에도 거리감이 훅 멀어지는 느낌은 아쉬웠다.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지. 채 어두워지지 않는 조명 속, 오버츄어부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1막 내내 운 것 같다. 흥이 났는지 할배로 변장하는 순간부터 이리저리 몸을 흔드는 류동키의 뒷모습에 광대를 한껏 끌어올리며 웃다가도, 그 노랫소리에 또 눈물이 또..
맨오브라만차in 디큐브아트센터, 2015.10.11 2시 공연 아, 자막해야겠다....ㅋㅋ 팬은 연예인을 닮는다더니 류번복의 미학을 벌써 보고 배웠나보다. (그러니까 지킬 진짜 딱 한 번만 더 해주세요ㅠㅠ) 이렇게 말해 놓고 또 막공주 되면 양도 받고 싶어서 손이 드릉드릉 할 것 같긴 한데, 일단 들고 있던 막공표는 취소했다. 2층은 이제 안 올라갈래...... 류정한, 린아, 정상훈. (류동키/세류반, 린돈자, 상훈초) 오늘은 전반적인 극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1층 왼블에 앉았더니 지난 관극 때는 보지 못했던 류동키의 표정과 극의 연출에 집중할 수 있었다.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가 와닿았고, 조금 더 짙은 여운이 남는다. ※스포있음※ 라만차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출은 '색'이다. 침대씬을 보며 새삼..
맨오브라만차in 디큐브아트센터, 2015.10.02 8시 공연 무려 총막 2층 중블 1열 좌석을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공연으로 2015 맨오브라만차를 자막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어마어마하게 훌륭했고 어마어마하게 눈물 흘렸으며 어마어마하게 온 마음을 다해 극의 메시지와 배우의 감정선에 공감했다. 내 자막은 극의 총막공이 아니라, 좋은 자리에서 가장 격렬하게 공감한 공연이어야만 한다는 징크스가 생긴 것 같다. 더 보고 싶은데, 더 보고 싶지 않아........ 오늘 공연은 류동키/세류반테스, 미도돈자, 호이산초. ※스포 있음※ 오늘 세류반은 정말정말 매력적이었다. 완전 내 취향. 지난 공연들에 비해 조금 젊어진 느낌이었다. 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어왔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