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9.12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주종혁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주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6차, 시라노 8차 관극. 류라노 노선이 너무너무 좋아서 오늘 남기지 않으면 절대 안될 것 같아 쓰는 류라노 위주 후기. ※스포주의※ '비겁함'을 그 무엇보다 싫어하는, 곧고 패기 넘치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이날의 류라노는, 평소보다 어렸다. 초반에는 오페라 같은 발성으로 풍성한 저음과 우아한 목소리로 공간을 꽉꽉 메웠는데, 나의 코에서는 유쾌하지만 강렬하게, 터치는 여유롭고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컴플렉스인 코를 운운하며 시무룩해있자 "자네 코가 어때서!" 하고 버럭하는 르브레의 말에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2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 페어 자셋, 시라노 5차, 류라노 4차. 류라노는 직전 관극인 0810 만큼의 완벽한 성악톤은 아니었지만, 0812 이날 역시 목상태가 엄청 좋으신데다가 넘버 변주에 긴 호흡에 적절한 추임새에 애드립까지 유려했던 훌륭한 공연이었다. 연기 노선이 또 달라졌는데, 짙은 감성의 인간적인 시라노가 전달하는 메세지가 깊고 강렬했다. 10일이든 12일이든 너무 좋아서, 스케쥴이 허락하는 한 류라노 공연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배우님 마티네 회차가 너무 많아요ㅠㅠ 마지막 티켓오픈 떄 잡을 수 있는..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8.10 8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김대종 르브레. 이하 원캐. 류라노, 블리록산, 빙티앙, 용기슈, 대종르브레. 류블리빙용빅벨. 시라노 4차, 류라노 3차, 류블리 3차 관극. 현업이 아무리 바쁘다지만, 개막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이 극을 고작 3번 밖에 보지 못했다는 현타가 들어서 마침 뜬 위멮 특가를 당일 마감 직전 아슬하게 결제하여 엘아센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 완벽하고 엄청난, 슬슬 노선변주를 시작하시는 분기점인 회차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어쩐지 며칠 전부터 이날 공연을 꼭 보고 싶더라니. 이날 공연의 유일한 단점은 3층으로 날아오른 내 자리였지만, 그래도 음향만큼은 ..
시라노 in 엘지아트센터, 2017.07.08 7시 공연 류정한 시라노, 최현주 록산, 임병근 크리스티앙, 이창용 드기슈, 홍우진 르브레. 류라노, 블리록산, 빙크리스티앙, 용기슈, 홍브레. 류블리빙. 류라노 첫공. 일단, 이 말부터 하고 시작하자. 드디어!!!!!! 류배우님이!!!!!! 무대에 계신다!!!!!!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7월을 마침내 맞이하며, 근 네 달만에 무대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류배우님을 마주했다. 긴 기다림만큼 값지고 황홀한 재회였다. '거대하고 못생긴 코'에도 불구하고 찰랑거리는 머릿결과 잘생긴 외모가 가려지지 않았고, 무척이나 그립던 목소리와 노래가 귀를 즐겁게 했다. 커튼콜에서 다같이 노래할 때 울컥하고 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두어 마디를 못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