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스페인 남부투어를 신청해서 봉고차를 타고 다녔다. 첫 번째 일정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입구. 마드리드에서 이른 아침에 출발해 이른 오후에 도착했다. 봉고차를 운전하며 2박3일 내내 함께 다닌 한국인 가이드는 물론, 현지인 가이드도 한명 따라 다녔다. 론다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가이드에게 이유를 물어봤는데, 관광업이 발달한 만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냥 되고 싶다고 되는 가이드가 아니라 자격증을 따야 하는데다가, 지역마다 구분이 되어 있어 이 지역에서 자격증을 땄다 해도 다른 지역에서 가이드를 하려면 새로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한다. 우리와 함께 다닌 가이드는 20대 여성이었는데, 그분의 아버지 역시 가이드로 독일 여행객들과 함..
마드리드에서는 1박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볍고 짧게 포스팅하겠다. 유럽에 교환학생 가서 처음으로 탄 저가항공. 그 이후의 여행들에서도 이지젯만 이용했다. 예약페이지도 깔끔하고 비행기도 쾌적해서 다른 항공사를 굳이 이용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해서 정말 놀랐던 건, 입국절차가 없는 점이었다. 같은 EU 국가이기 때문에 출입국심사가 전혀 없었다. 이게 EU의 또다른 장점이구나 싶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고 루트대로 걷다 보면 택시정류장으로 나오게 된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 유스호스텔에 캐리어를 두고 일정을 시작했다. 마드리드 초반에 길을 굉장히 헤맸다.....ㅠ 지도에 길이름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완전 미아가 됐다가 한참을 돌고돌아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의 여행기 시작! 우중충한 색의 저 건물이 프라하의 national museum이다. 긴 세월이 건물 외관에서 묻어난다. 살짝 경사진 중앙 도로를 돌아보면 이런 느낌. 이 길의 저 아래에서부터 프라하의 핵심인 작은 골목길의 향연이 시작된다. 아침인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동유럽의 색채가 더욱 도드라지는 날이었다. 내부에 들어가면 별 건 없고, 그날 저녁에 있는 연주회를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400코루나로, 당시 환율이 만원에 155코루나였다. 그러니까 3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오케스트라를 즐겼다는 이야기. 자세한 건 아래에 추가^^ 바로 옆에 있는 중앙박물관. 내부는 촬영금지, 랄까 사진을 찍으려면 입장료인 70코루나 이외에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한다고 경비원이 말..
본래 예정에 없었던 남부투어를 신청한 것은, 열흘 동안 함께 다녔던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폼페이를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신청하게 됐다. 생각보다 투어 인원이 많았고, 게다가 혼자 온 사람은 나 뿐이었기에 민망했다ㅠㅠ 투어 전용버스를 타고 로마를 벗어나 이태리 남부로 향했다. 너무나도 유명한 휴양지 나폴리는 먼발치에서 보고 패스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베수비오 화산. 여전히 폭발의 위험을 지니고 있는 휴화산이다. 날씨가 좋아서 산이 정말 잘 보였다. 꽤 먼 거리인데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화산재로 덮어 버리다니... 역시 자연재해란 무섭다.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 가운데 폼페이에 입성! 막연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광대한 규모에 깜짝 놀랐다. 투어 없이 개..
바티칸 시국. 로마 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 카톨릭의 본산지이자 교황이 살고 있는 곳. 바티칸은 1929년 2월, 무솔리니와의 협약을 거쳐 교황령에 의해 독립국가가 됐다. 매일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긴 줄을 서야 한다. 미리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여 하루종일 바티칸 투어를 받았다. 입구가 까마득할 정도로 길게 늘어선 줄. 가볍게 가방검사 받고 티켓을 사면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에 들어갈 수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덕에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거장들에게 궁전의 건축과 장식을 맡겨 기초를 이룩한 것이다. 그 후 600년에 걸친 전세계의 명작 수집을 통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