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9 8시 류정한 드라큘라, 린지 미나, 손준호 반헬싱, 김수연 루시,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1차 관극. 류린페어 자둘. 이 페어의 첫공을 보고 페어 자체막공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3주라는 기다림을 보상이라도 하듯, 공연 재개 첫주 3회차 내내 류큘이 너무나도 짱짱했고 끝내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 오직 류큘 하나만 보고 감행한 관극이었고, 오직 류큘 하나만 완벽했다. 류큘이 너무나 훌륭한만큼 기분이 이상했다. 어마어마했던 프블을 자체적으로 다시 재생하며 다음 장면을 흘려보냈고, 맹렬하던 She를 재차 곱씹으며 홀로 연기하는 류큘의 감정선에 설득력을 덧씌웠다. 분명 무대 위에 여러 인물들이 서있었지만, 오직 류큘만이 오롯이 존재했다. 압도적으로 ..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6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손준호 반헬싱, 이예은 루시,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0차, 류임 6차 관극. 무려 한 달만의 류임이 너무 좋아서 공연 내내 미소를 지울 수가 없었다. 이 페어의 다음 공연이 20일 뒤라니.. 후기 시작 전에 연출 몇 개만 먼저. 무대감독님과 진심 면담 좀 하고 싶다. 중블 4열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앉았는데 마지막 드라큘라 표정이 전혀 안 보인다. 아무리 이유를 붙여주고 싶어도, 가장 중요한 엔딩 장면에 시방을 야기하는 이 연출은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안 된다. 이럴 거면 왼블 전부 시방석 깔고 싸게 팔든가. 배우가 일부러 몸을 숙이고 최대한 관 바깥쪽에서 연기를 한다고. 관에 이것저것 붙어있는 장치가..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5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류큘 자아홉, 류선녀 자셋 관극. 이틀 전 공연과 완전히 똑같은 캐슷이기에 막연히 오늘 공연도 좋겠거니, 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며 객석에 앉았다. 그리고 이 교만함은 첫 넘버 Solitary Man 부터 와장창 부서졌고, Fresh Blood 를 거친 뒤에는 렌필드처럼 "언제나 감사하며 언제나 순종하며" 를 되뇌고 있었다. 쩌렁쩌렁한 Life After Life 와 It's Over 가 짜릿했고, 상체를 높게 튕기며 크게 신음소리를 토해내는 Mina's Seduction 이 섹시했지만, 가장 좋았던 장면은 At Last 부터 Loving You K..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23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진태화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이하 원캐. 류큘 자여덟, 류선녀 자둘. 무려 25일 만의 재회만으로도 완벽하게 감사했는데, 시덕션과 더롱거와 피날레가 너무 훌륭해서 감격적이었다. 프블에서 앞머리 쓸어 넘기는 모습도 바로 정면에서 봤고, 한밤중의 위트비베이에서 류큘의 생생한 표정들을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양손으로 선녀미나에게 손키스를 선사하고, 관 안에서 객석을 향해서도 손키스를 날린 류큘이 새침한 표정을 지었다가 결국 환하게 웃으며 손인사를 해준 커튼콜까지 완벽했다. 몹시 그리웠기에 첫 대사 첫 넘버부터 벅찬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고, 공연 내내 류큘의 모든 순간을 만끽하..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3.29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예은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일곱, 류선녀 자첫. 드디어 드라큘라의 류선녀를 자첫했다! 몬테와 지바고에 이어 드큘까지, 어느 극에서든 동질의 영혼이 알맞은 주파수로 공명하는 안정감을 주는 페어다. 단단하고 짙은 감정의 색감이 유사하고 맞물리는 음색이 조화로워서 객석의 관객까지 편안해진다. 덕분에 류선녀 앞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다. 지휘는 원미솔 음감님이었는데,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덜 달리는 느낌이었으나 역시 뒤로 갈수록 다시 박자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케가 느려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배우와 맞춰가는 게 중요한데, 오케가 느려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