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19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임혜영 미나, 이예은 루시, 강태을 반헬싱, 이충주 조나단, 조성린 렌필드. 류큘 16차, 류임 7차 관극. 4/26 이후 무려 3주 만에 만나는 류임은 역시 최애페어 답게 완벽했다. 완벽한 삶을 코앞에 두고 거세게 흔들리는 임미나의 노선 변화와 위압적인 절대자인 동시에 더없이 인간적인 본질을 지닌 류큘임 맞물리며 완벽한 피날레로 향했다. 스포있음 젊어지기 전 류큘은 평소보다 덜 늙은 목소리와 더 꼿꼿한 자세로 위엄 있고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풍겨냈다. 미나가 떠나서 화를 내던 류큘은 조나단의 말에 프블에서 최근 바꿔낸 그 신경질적인 웃음을 쏟아냈다. 그리고 "깊은 유감??!" 하며 분노와 비아냥이 섞인 눈빛을 번뜩인다. 미스터 하커를..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16 7시 류정한 드라큘라, 린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충주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열다섯, 류린지 자넷. 트레인시퀀스 넘버에서 지난주와 동일한 음향사고가 있었다. 한 번은 실수고 사고지만, 똑같은 일이 두 번째로 반복되면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문제다. 옆으로 눕는 동작 때문에 마이크에 눈물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다면, 연출을 바꾸든 마이크를 달리 차거나 늘리든 마땅한 대비책이 있어야 했다. 작품을 만들어내는 프로들이 어쩜 이렇게 똑같은 문제를 보일 수 있단 말인가. 심지어 지난주보다 심한 잡음은 정상적으로 노래하는 류큘의 목소리까지 침범하며 장면을 완전히 망쳤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 문제를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09 7시 류정한 드라큘라, 린지 미나, 손준호 반헬싱, 이예은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열넷, 류린 자셋. 오랜만에 중블 중앙의 좋은 자리이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몰입도가 나쁘지 않아서 꽤 재미있게 관극했다. 간택송 직전 예은루시 신발이 한짝 벗겨져서 "그래서 행운의 왕자님은 누구야?" 라고 미나가 묻는 내내 허리를 숙이고 신발을 다시 신는 귀여운 참사가 있었다. 황급히 신다가 덧신이 튕겨져나와서 덩그러니 무대에 남겨졌는데, 넘버를 부르며 정모퀸시가 자연스럽게 회수해갔다. 트레인 시퀀스에서도 마이크 참사가 있었다. 눈물이 들어갔는지 먹먹한 소리가 나던 린지미나의 마이크가 결국 완전히 나가버려서 트시 넘버는 류큘의 솔로곡이 되고 말았다. 넘..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5.08 8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임정모 반헬싱, 이충주 조나단, 김수연 루시, 김도현 렌필드. 류큘 자열셋, 류선녀 자다섯. 감히 단언컨대 최고의 Fresh Blood 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히 회춘 이후의 모든 찰나가 완벽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장면이 전환되었으나, 붉은 코트를 휘날리며 씩 웃고 앞머리를 쓸어넘기는 류큘이, 오블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만만하게 입가에 걸어내는 미소의 잔상이, "살리라" 하며 쩌렁쩌렁하게 공간을 압도하는 공기가 여전히 무대 위에 남아 생생하게 되풀이되고 있었다. 0429 프블도 너무너무 좋았지만, 이날에 비할 바가 아니다. 랖앺랖, 트시, 잇츠오버 등 강렬한 넘버들은 평소처럼 훌륭했으나, 프블이 대레전이어서..
드라큘라 in 샤롯데씨어터, 2020.04.30 7시 류정한 드라큘라, 조정은 미나, 강태을 반헬싱, 이예은 루시, 진태화 조나단, 김도현 렌필드. 류큘 12차, 류선녀 자넷. 평소보다 약간 뒤쪽이어서인지 혹은 샤롯데 공연장 내부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전 류선녀 공연에 비해서는 약간 몰입이 떨어졌다. 류큘이 나오는 장면들은 재미있는데, 그 외는 몰입이 떨어져서 전체적인 집중도가 아쉬웠다. 그러나 이 페어는 피날레 하나만으로 티켓값의 가치를 다한다. 이전 회차들보다 더 맹렬하고 처절한 선녀미나의 감정에 제대로 정신도 못차리고 완전히 빠져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선 심장이 미어지기까지 했다. 이 쫀쫀한 결말 때문에 류선녀를 거듭 찾게 되는 거겠지. 스포있음 "하지만 내 사랑이 당신의 순수한 영혼을 파괴할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