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사과는 이렇게 하는 겁니다...........!!!!!! (글의 양이 많아 트위터에서 그대로 캡쳐해 왔으니, 아래쪽부터 차례로 읽어주세요^^) 뭐 굳이 사건 개요를 쭉 나열하며 뭐라뭐라 덧붙일 생각도 없다. 원래 성격대로라면 이런 거 일일이 포스팅으로 만들지도 않았겠지만, 상당히 좋은 사과문이길래 냉큼 가져왔다. 사과라는 건 이렇게 정중하게, 진심을 담아서, 상처 받았을 모든 이들을 일일이 지목해가며 하는 거다. 고심하며 적었다는 흔적이 글 전반에 여실히 보이기에, 글로 접하는 사과임에도 냉랭히 굳어 있던 기분이 조금은 풀린다. 물론 아무리 훌륭한 사과라도 사과는 사과일 뿐, 실수나 잘못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만들진 않는다. 이 시점에서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요^^" 식의 댓글은 화만 돋울 뿐이..
지난주 금요일 오후 8시, 시청역 대한문 앞에서 진행된 꽃다지의 거리콘서트에 다녀왔다. 카메라가 많아 촬영을 하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풀영상으로 유투브에 풀어줄 줄이야...... 목소리가 귀중한 악기라는 것을, 이런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새삼 깨닫곤 한다. 가사 한소절 한소절이 가슴에 박혀 진한 감동을 전한다. 담백하지만 함축적이고 직설적이지만 거칠지 않은, '진정으로 하고픈 말'을 '노래'를 통해서 전달하는 '가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노래는 바로 이런 진정성을 통해 나오는 거겠지. 아직 영상을 다 보지는 못했다. 드문드문 본 바로는 관객석을 꽤 잡아주던데. 부디 내가 잡히지 않았기를 바란다. 무지 앞쪽에 앉았었는데ㅠㅋㅋ 양 옆에 꽃다지의 열렬한 팬분들이 앉으셔서 (그중의 한 분은 동행이었음..
책을 한 권 읽었더니 또 고민이 많아졌다. 올해 들어 독서량이 현저히 줄었는데, 학교에 잘 가질 않아서 도서관에 들리질 않았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냥, 멍청하게 살고 싶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현실에 답답해하고, 실천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 느끼고, 그래서 마냥 울고만 싶어지는, 그 심정들에 정면으로 부딪히고 싶지 않았다. 반 년 내내 열심히 도망다니다, 지난달부터 슬슬 현실로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멀쩡한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보다도, 스스로가 지루하고 잉여로워서 견디질 못하겠다.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고민. 애초에 블로그를 팔 때 뭔가 대단한 목적의식이 있었던 게 아니다. 내 감정을 '쉽게' 뱉어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고, 직접 찍은 사진 혹은 유투브 등에서 링크를 끌어와 동영상을 첨부..
근래 들어 가장 마음에 드는 기획, 선택 2014!!! 오프라인 투표를 하고 싶었으나,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어차피 50:50 비율로 반영된다 했으니 그냥 온라인 투표로 만족했다ㅠ 여기서도 내 맘에 쏙 드는 후보는 없었으나ㅋㅋㅋ (어떻게 이런 것까지 실제 선거랑 똑같냐ㅋㅋㅋ) 지난 선거들에서 대부분 그래왔듯, 최선이 없기에 차악을 선택했다^_ㅠ 사전투표 리뷰글들을 보면, 실제 투표소랑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실명인증을 통해 본인확인을 하지 않고, 시청자의 '양심'에 따라 1인1표를 부탁하는 것만 다를 뿐. 그래서 중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참여하면 유익한 경험이 되리라 본다. 이왕이면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서 '투표의 즐거움'을 깨닫고, 그에 따른 결과물을 보고 나서는 '투표 결과의 무거움'..
언제, 어느 순간에 마주하든,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나는 단어가 하나 있다. 광주. 5월의 광주. 연고도 없고, 평생 딱 한 번 가본 도시이지만, '광주'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 먹먹함이 절로 가슴에 아로새겨져 답답함에 심장이 내려앉는다. 1980년 5월, 홀로 고립되어 철저히 외면받았던 단 며칠 동안의 격렬한 투쟁이 많은 증언과 사진에 담겨 생생히 전달되고 있지만, 여전히,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날의 광주는 왜곡되고 깎아내려지고 고통받고 있다. 그 처절한 저항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해주었는지 잘 알기에, 떨어진 핏방울 하나하나가 너무나 감사하고 동시에 죄스럽다. 내가 너무나도 작아서,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광주를 제대로 위로해줄 수 없다는 현실이 괴롭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