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메론 미첼 콘서트 - 디 엘로퀀스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8.10.06 5시 공연 미첼의 헤드윅을 만나다니, 헤드헤즈로서 그저 꿈만 같은 경험이었다. 그 공간에 함께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애국가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올진럽 전주가 흘러나오는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뚝뚝 쏟아졌다. 미첼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헤드윅의 모든 넘버들이 어찌나 눈부시게 아름답던지 미첼콘 2시간 내내 황홀감으로 하늘을 유영하는 기분이었다. 여즉 현실감이 없고 그 감정의 파편들만이 벅찬 가슴을 흩뿌리고 있다. 아아, 헤드윅 보고 싶다. 두 시간 동안 미첼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다시 헤드윅을 보면 또다른 감상과 감동과 해석과 이해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 갈증이 난다. 세세하게 내용을 남기려 노력..
앤드류 로이드 웨버 기념 콘서트 - The Phantom of the Opera, the Concert in 세종문화회관, 2018.05.05 6시 공연 라민 카림루 팬텀, 애나 오번 크리스틴, 마이클리 라울, 이안 존 버그 피르맹, 앤더스 솔먼 앙드레, 아멜리아 베리 칼롯타, 타비소 마세메네 피앙지, 정영주 마담 지리, 노지현 멕 지리. 라민팬텀, 애나크리스틴, 마라울. 반짝이는 푸른색 조명이 어두운 무대와 그 위에 세팅되어 있는 풀오케스트라를 넘어 객석까지 닿는 장면을 자리에 앉자마자 마주한 순간, 이 갈라콘의 의미가 막연함에서 생생함으로 급변했다. 항상 디비디나 영상으로만 만났던 '갈라콘' 이라는 형식의 공연을, 서울에서 두 눈과 귀로 직접 마주할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 그래..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 in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구 삼성카드홀), 2018.01.13 7시 공연 최민철, 최수형, 문종원, 양준모, 조순창, 김대종. 게스트 린아. 섹동클 콘서트 두 번째 공연이자 막공. 작년 서뮤페 2일차에 가지 않아서 만나지 못했던 섹동클을 이번 정식 콘서트에서 만나고 왔다. 거의 처음으로 인팍 초대권이 당첨되어 기쁜 마음으로 엄마랑 함께 데이트하듯 다녀왔는데, 배우들을 잘 모르시는 엄마도 꽤나 긴 런닝타임 내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이 콘서트의 유일한 단점은 극장과 의자였다. 그리 크지 않은 플라스틱 임시 의자들을 좌석 간 여유 없이 빽빽하게 정열해두어서 몹시 불편했다. 음향도 신경썼다는 게 느껴지긴 했는데, 집중하지 않으면 넘버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은 가사를 ..
2017 김동완 소극장 콘서트 "두 번째 외박" in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2017.12.20 8시 공연 총 10번의 소극장 뎅콘 중 네 번째 공연.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와중에 미끄러운 길을 조심스레 걸어 만나고 온 오빠얌 공연. 오빠들 덕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서울의 여러 대학을 구경 다니는 것 같다ㅎㅎ 초반에 음향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미치도록 즈음부터 마이크 볼륨을 올린 건지 좀 낫더라. 악기 음향은 다 좋았다. 2년 전 첫 번째 외박 콘서트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공연이었다. 3시간에 가까운 시간 내내 아름다운 노래를 맘껏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10주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라서,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무리했다던 뎅옵. 디지털싱글이라도 내려고 했는데 자신이 늘 그러하듯 일..
2016 SHINHWA LIVE UNCHANGING in 일산킨텍스 제1전시장 5홀 원래 막콘을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첫콘으로 가게 됐다. 작년 3월콘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만난 오빠들이어서 역시 좋았다. 다만 공연장 진짜 엄청 멀더라. 3호선 종점 즈음의 역들은 간격이 엄청 길더라. 지하철 역에서도 조금 걸어야 하고, 킨텍스 내부 분위기도 휑하고 어수선하며 동선이 길었다. 굿즈 나온 거 보고 일부러 스탠딩 입장 시간 맞춰서 갔는데 생각보다 빠듯했다. 심지어 야광봉 품절.... 콘서트 내내 맨손 휘둘렀다^^..... 첫콘에 야광봉 품절이라니 이게 말이야 방귀야 ㅅㅂ 스탠딩은 2시반부터 입장 시작이라길래 물도 못사고 뛰어갔는데 3시10분인가부터 입장이 시작됐고, 6구역인 나는 세시반 되어서야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