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in 고척스카이돔, 2020.01.18 7시 퀸. 그리고 아담 램버트. 이견의 여지조차 없는 락의 전설, 퀸. 학창시절부터 퀸의 노래를 즐겨 들으면서도, 그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못했다. 퀸의 월드투어는 너무나 먼 세상의 이야기였고, 한국 대중음악의 주류는 힙합을 위시하며 락과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향한 열광이 고마운 동시에 든든했고, 싱얼롱이라는 영화 관람 문화를 만들기까지 한 열정이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이 뜨겁다 못해 미쳐버린 한국의 퀸덕들에게 브라이언 메이가 전한 특별 영상 메시지는 설마 하는 기대감을 한층 고양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퀸의 내한공연은 현실이 되었다. 자고로 콘서트..
2019 김동완 소극장 콘서트 "세 번째 외박" in 동덕여대 100주년 기념관, 2019.12.21 6시 세 번째 외박콘 총 12번의 공연 중 아홉 번째 밤. 아홉수 아님 주의. 15년 12월, 17년 12월에 이어, 19년 12월에도 뎅옵은 소극장 콘서트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름에 '첫 번째' 가 들어간 콘서트가 두 번째 세 번째로 이어지는 경우는 몹시 드문데, 역시 우리 오빠얌은 당연하다는 듯 자신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캠핑과 비행기에 이어, 이번 외박콘은 루프탑 컨셉이었는데, 어떠한 형태의 무대든 뎅옵만의 따뜻하고 친절하고 장난스럽고 다정한 분위기를 가득 담아냈다. 때로는 소소하고 가끔은 진중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며 객석의 팬들과 소통하는 오빠얌은, 늘 그랬듯 감사하고 멋지고 귀엽고 눈부..
20th Anniversary 신영숙 콘서트 감사 in 백암아트홀, 2019.05.18 7시 늘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신영숙 배우님이 여시는 첫 번째 단독콘서트를, 놓칠 수 없었다. 140분 가량, 무척 많은 곡들을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준 배우님 덕분에 행복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와 애정과 사랑이 뚝뚝 묻어나는 배우님의 모든 말과 행동이 몹시 애틋하고 다정하여 가슴이 몽글몽글 해졌다. 다채로운 세트리스트와 그 곡들을 연결하는 구성, 연출, 대본, 그리고 밴드와 음향, 조명, 의상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마마님은 첫 콘서트이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거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높았던 기대치를 뛰어넘는 멋진 공연이었다. 이미 많은 공연을 통해 여러 가지 매력을 보여주고 계신 분이지만, 배우 개인으로..
2019 SHINHWA 21st Anniversary Concert CHAPTER 4 in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2019.04.21 21주년. 20년을 오롯이 꽉 채워내고 맞이한, 새로운 1년. 마냥 행복하거나 그저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신화는 온전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팬파티,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 20주년 콘서트 등의 활동으로 20주년을 기쁘게 자축하며 2018년을 보냈다. 그리고 2019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바는 분명하나, 정리가 필요했다. 소속사, 군대, 상표권 등의 문제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신화의 과거에 마침표를 찍고, 함께할 미래를 다시 약속하기로 한다. 그리하여 신화는 20년의 역사를 3개의 챕터로 정리하고, 21주년 콘서트를 기점으로 4번째 챕터의 막을 ..
존 카메론 미첼 콘서트 - 디 엘로퀀스 in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18.10.06 5시 공연 미첼의 헤드윅을 만나다니, 헤드헤즈로서 그저 꿈만 같은 경험이었다. 그 공간에 함께 존재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애국가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올진럽 전주가 흘러나오는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뚝뚝 쏟아졌다. 미첼의 목소리로 담아내는 헤드윅의 모든 넘버들이 어찌나 눈부시게 아름답던지 미첼콘 2시간 내내 황홀감으로 하늘을 유영하는 기분이었다. 여즉 현실감이 없고 그 감정의 파편들만이 벅찬 가슴을 흩뿌리고 있다. 아아, 헤드윅 보고 싶다. 두 시간 동안 미첼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다시 헤드윅을 보면 또다른 감상과 감동과 해석과 이해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 갈증이 난다. 세세하게 내용을 남기려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