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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HINHWA LIVE UNCHANGING
in 일산킨텍스 제1전시장 5홀
원래 막콘을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첫콘으로 가게 됐다. 작년 3월콘 이후 상당히 오랜만에 만난 오빠들이어서 역시 좋았다. 다만 공연장 진짜 엄청 멀더라. 3호선 종점 즈음의 역들은 간격이 엄청 길더라. 지하철 역에서도 조금 걸어야 하고, 킨텍스 내부 분위기도 휑하고 어수선하며 동선이 길었다. 굿즈 나온 거 보고 일부러 스탠딩 입장 시간 맞춰서 갔는데 생각보다 빠듯했다. 심지어 야광봉 품절.... 콘서트 내내 맨손 휘둘렀다^^..... 첫콘에 야광봉 품절이라니 이게 말이야 방귀야 ㅅㅂ 스탠딩은 2시반부터 입장 시작이라길래 물도 못사고 뛰어갔는데 3시10분인가부터 입장이 시작됐고, 6구역인 나는 세시반 되어서야 입장했다. 그래도 대기공간이 실내인 건 좋았다. 스탠딩 입장하고 나서도, 체조보다 훨씬 공기가 좋아서 기다릴만 했다. 물론 이건 펜스를 잡아서이기도 하다. 몇 안 되는 스탠딩 경험을 했지만서도, 펜스를 잡아본 건 처음이라서 신세계였다. 오른쪽 끝 사이드라서 뒤에서 미는 것 없이 쾌적하게 3시간반을 서있을 수 있었다. 다만 소외감은 쩔더라. 신창 한 분이랑 말 트고 공연 내내 나란히 서서 같이 놀았는데, 나오면서 "양보다 질" 이었던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여섯 명 모두 엄청 가까이에서 한 번씩은 보고 나왔으니 만족한달까☆ 무대와 스탠딩 펜스 사이의 거리가 꽤나 멀어서 손을 뻗어 잡는다는 등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차피 얼굴 보러 간 거였으니까ㅎㅎ
아, 음향은 나쁘지 않았다. 울림 조금 심한 것 빼고 깔끔한 편이었다. 유난히 신셩 마이크에서 울림이 강해서 아쉬웠다. 그리고 공연장이 너무 길어서 오빠들이 자리 움직일 때마다 이곳저곳 소외감 느끼는 곳들이 많아지는 것도 아쉬웠다. 중앙돌출무대에 선 오빠들 옆모습을 볼 때 뒤쪽 배경이 주황색 야광봉이 아니라 강당 벽면인 것도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체조는 반원형태로 오빠들이 어딜 서든 뒷배경이 팬들 불빛으로 반짝거렸는데, 킨텍스는 그런 매력이 없더라. 조명기구가 별로 없길래 살짝 걱정했는데 오히려 체조 때보다 더 깔끔해서 무대 보기에 훨씬 편했다. 다만 멤버 솔로 파트 부를 때 조명 더럽게 늦게 켜더라. 특히 오빠얌 부분만 두 번을 그랬음.... 본무대-중간돌출-좌석앞쪽돌출 이렇게 움직이면 조명이 바로바로 따라가야 하는데 그걸 못하더라. 그리고 카메라도 좀 아쉬운 편이었음. 좌우 스크린이 없는 줄 알았는데 공연 시작하니까 영상 띄워줬다. 하지만 카메라워크가 너무 오빠들 상반신 위주로 잡으니까 서로 꽁냥대는게 1도 안 찍혔다. 뒤쪽에서 꺄악 소리가 나는데 뭐하고 있는지 안보인다고ㅠㅠㅠ
6구역 오른쪽 끝 펜스 잡은 시야는 이 정도였다. 커튼콜 다 하고 엠오빠가 "핸드폰 꺼내~~" 라는 말을 해줘서 잽싸게 인증샷 정도로 남겼다. 무대가 그리 높지 않아서 본무대가 가리지 않고 잘 보였다. 마지막 퇴장할 때였는데, 신셩이 유난히 아쉽다면서 "우리 한 곡만 더 할까?" 하며 리앵콜을 해줬다ㅠㅠ♡ 이날 신셩 사이드는 쪽은 물론이고 소외감 느낄 법한 3,4구역까지 골고루 다 챙겨주면서 엄청 스윗하고 박력있었다. 사심으로는 캐롤 부를 때 완전 코 앞에서 이 쪽을 보고 노래해서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 곡이 무슨 캐롤인지 기억도 안나ㅋㅋㅋㅋ 그냥 눈 감고 집중하며 노래하는 셩옵 얼굴이랑 부드러운 음색 밖에 남지 않았어ㅠㅠ
※막콘이 남았으니, 스포있음※
첫 곡은 Brand New 였고, This Love 랑 Hey, Come On! 다음에 바로 첫 번째 VCR 넘어간 것 같다. 여자 한 명이 기다리고 나머지 여섯 멤버가 뛰어가는, 화보 느낌 나는 영상. 전반적으로 영상퀄은 좋았다.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의상도 썩 취향은 아니었다. 첫 번째랑 앵콜 전 마지막 의상이 옷감 질감이나 디테일이 선호하지 않는 류였다. 이건 백퍼 취향 차이. 물론 정장st인 데다가, 오빠들 몸에 딱 맞게 만들어서 옷 태는 엄청 좋았다. 첫 번째 vcr 끝나고 입은 옷은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 릭옵 초록색 코트가 너무 예뻐서 넋놓으며 "역시 에릭!!"을 속으로 외치다가 다른 오빠들이 슬슬 겉옷 벗길래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겨땀(...) 많이 났다고 다음 곡까지 안 벗어줘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다. 더워 보이긴 했지만. 네 번째 곡은 한 사람씩 Winter Story 2에 수록된 개인곡들 불렀다. 기새오빠 말대로 10년만에 '신화콘서트' 에서 하는 '개인 무대' 여서 신선했다. 개인무대가 짧은 것도 좋았고, 그게 신화 앨범에 있는 노래였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진옵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오빠얌의 '이층집 소녀', 막내오빠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엠오빠의 '안녕', 신셩의 '그대 눈물까지도', 그리고 릭옵의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까지. 7집 때 입덕을 해서 이 윈터스토리 앨범을 무척 사랑하며 많이 듣는 편이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도 있다. 노래 가사를 전부 따라불렀고, 마지막 릭옵으로 시작해서 다 같이 저 곡을 부를 거란 연출도 능히 짐작할 수 있었기에 더 두근거렸다. 릭옵 노래하는 보이스 정말 따뜻하면서도 섹시했다. 엠쌀로의 저음도 상당히 오랜만에 들었는데 다음 개인앨범에 저음 많이 넣은 곡 넣어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여기까지 하고 첫 멘트. 사투리로 하자는 릭옵은 계속 "~유" 만 사용했을 뿐이고ㅋㅋ 다들 뭐 멀리까지 와줘서 고맙다, 겨울 콘서트 오랜만이다, 이런 말 했던 것 같다. 앤디오빠가 피카츄를 여기부터 했던 것 같고ㅋㅋ 그리고 겨울 노래들 부르면서 같이 놀았다. 기도, 눈 오는 날, 우리, 캐롤메들리 까지. 처음 돌출로 나올 때 양 사이드 무대로 걸어와서 너무 좋았다. 릭진디가 오른쪽으로 왔었던 것 같음. 그리고 캐롤 메들리에서 위에서 말한 신셩 노래부르는 걸 가까이에서 봤고. 이 부분이 딱히 동선이 정해진 게 아니라 그냥 셩오빠가 뛰어온 것 같아서 막콘 때도 똑같을 지는 잘 모르겠다. 중간무대에서 멘트 또 하고, 오렌지 랑 How do I say 랑 부르고, 다시 중간무대에서 I Pray 4 U 불렀다. 이거 시작하기 전에 민우오빠가 졸리다며 무대에 드러눕더니 마이크 대고 코고는 소리 내고ㅋㅋㅋ 나랑 옆에 계셨던 신창 분은 "뮤비에요 뮤비><" 하면서 이미 좋아하고 있었고ㅋㅋㅋㅋ 하품하며 기지개 펴고 일어나는데 이 조명이 센스없게 그 때 핀조명 엄청 밝은 걸 비춰줬어야지!!! 햇빛처럼!!!! ㅠㅠ.... 콘에서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맙시다....ㅋㅋ 이러고 두 번째 VCR. 1박2일 음주 엠티 예고편이었다. 마지막 브이앱 로고 나올 때 다들 환호성을 그냥ㅋㅋ 다음 멘트에서 릭옵이 자체 제작한 예능이라며, 반응 좋으면 또 할 지도..?! 이러면서 많이 사랑해달라는 묘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ㅋㅋㅋㅋ 그래서 언제 나오죠?
본 무대에서 Wild Eyes. 곡 초반에 릭옵이, 중반부에 앤옵이 안무 실수 살짝 했고ㅎㅎ 그리고 마네킹!!! 넘나 섹시한 것. 특히 자리에서는 안 보였지만 카메라에 잡힌, 잡아먹을 듯한 눈빛을 한 오빠얌 때문에 쓰러지는 줄 알았다ㅠㅠ♡ 멘트 예능 관련해서 가볍게 했다. 삼시세끼 사행시 진옵에게 시켰는데 끝까지 못해서 아쉬웠다. 오빠얌이 릭옵 놀리면서 카레빵 입모양 말한 것도 있었고ㅋㅋ 그리고 엠오빠 멘트인데 잽싸게 모니터 보고 '아는 시리즈' 이어진다고 먼저 언급해버린 오빠얌. 여기였나, 막내오빠가 살짝 느끼하게 아는 사이? 우리는 여기 함께 있는 사이? 뭐 이렇게 멘트한 부분 있었다. 엄청 사랑스러웠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ㅠㅠ 암튼 암전 되고 본무대에 계단무대가 설치됐는데 오빠얌이 진짜 안보인다며 어둠 속에서 소리쳤다ㅋㅋ 아는 사이 는 본무대에서 부르고, 아는 남자 는 중간돌출에서 불렀는데, 오빠얌은 계속 혜성, 필교 이름 넣어서 부르고, 다들 노래하면서 멤버들한테 다가가는데 서로 피하고ㅋㅋㅋㅋ 이어지는 Stay. 안무 잘 아니까 같이 추면서 즐겼는데, 뒷부분 셔플이 아니라 철이와 미애 리믹ㅋㅋㅋㅋㅋㅋㅋ 앞에 두 명 앉고 릭오빠가 비장한 표정으로 나서려고 하는데 기새오빠가 릭옵 얼굴 퍽 치면서 밀어버리고 나와서 춤췄다ㅋㅋㅋ아 너무 웃겨ㅋㅋㅋㅋ 아는 사이였나? 암튼 보컬 노래하는데 "어예"를 엄청 저음으로 넣어서 오빠얌은 빵 터져서 노래 잠깐 못하고 셩옵도 부르다가 풋 웃고ㅋㅋㅋ 그런 것도 귀여웠다.
마지막 세 번째 VCR은 자켓 및 뮤비 촬영 현장. 자켓 찍는 동영상은 엄청 예쁜데 결과인 사진퀄은 참... 할많하않. 뮤비촬영도 너무 웃겼다ㅋㅋㅋㅋㅋ 특히 앞에서 노래하는데 뒤에 실내벽 등산하고 있는 진옵 때문에 진짜ㅋㅋㅋㅋ 이렇게 사랑스러운 영상을 보여주고 이어지는 2gether 4ever. 내가 이 곡을 라이브로 들을 줄이야. 큰오빠 랩 들어가기 전에 잠시 텀 뒀다가, "6844일도 넘게, 단 하루도 지겹지도 않잖아" 라고 나지막하게 부르는데 진심 울컥했다. 막콘에는 6845일이라고 해주겠지. '2190일' 이라는 가사를 들으며 전율했는데, 그로부터도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여기에 너무나 당연한 듯 이어지는 On The Road 까지. 여전히 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래. 중간돌출로 나와서 신곡 별. 마지막 멘트. 13집 Part 2는 신화다운 노래로 채울 거라는 말에 행복했다. Part 1은, Winter Story 이름을 넣고 스페셜 앨범으로 냈어야 한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13집을 올해 안에 내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일정이 뒤로 밀리는 식의 번복은, 괜찮아요. 안 내는 거 아니잖아. 어차피 늦은 거 해 넘겼어도 괜찮았을 텐데. 아무튼 95% 만족한다는 릭옵의 말을 믿고, 13집 활동 열과 성을 다해 기대해보겠습니다. "올해 안에 이 콘서트가 아닌 신화 무대가 있을 거다" 라는 말도 무척 궁금하다ㅠㅠ 얼마 안남았어요..ㅠㅠ!! 엔딩멘트 한창 하다가 다시 본무대로 돌아가서 마무리했다. 막내오빠의 피카? 피카피카! 피카츄~ 를, "전 어젯밤에... 피카츄였어요!!" 라고 번역한 오빠얌 때문에 다들 빵 터졌다ㅋㅋㅋㅋ 귀여워ㅠㅠ Say 핸콕!! 도 그렇고, 막내오빠가 유난히 기분 좋아보여서 같이 행복했다. 마지막은 Perfect Man 과 T.O.P. 였다. 티오피는 중간무대에서 했는데, 그 안무를 옆쪽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 무척 신선하고 인상적이었다. 무심한 듯 칼 같이 움직이며 대형 바꾸는 모습이 진짜 아이돌스러웠달까ㅋㅋ 이 무대를 한참은 기억하게 될 듯하다. 티오피 마지막은 돌출 무대가 위로 솟아올라서 그 위에서 마무리했다. 아, 공연 중반쯤 캐롤메들리 부르기 전에 그 둥근 무대가 회전하면서 오빠얌이 '오르골' 이라고 하며 멤버들 각자 포즈 취하면서 두 바퀴 정도 돌았었다. 체조에서도 그랬는데, 오빠들 그 무대장치 되게 좋아하는 듯.
앵콜. 아까 그 계단무대 위에 서서 등장.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보컬은 랩을 하고 래퍼는 노래를 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했던 곡. 이 곡에서도 공연장 양 사이드 무대를 통해 앞으로 걸어나왔는데 이번에는 어쩐 일로 오빠얌이랑 엠쌀로랑 릭옵이 오른쪽으로 나왔다. 심지어 엠오빠는 계단 아래로 내려오려고 했는데에ㅠㅠ 오빠얌 눈짓 때문인지 아니면 보디가드 문제 때문인지 중반까지만 내려오다가 다시 올라갔다. 그래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어ㅠㅠ 여섯 명 모두ㅠㅠ♡ 이어지는 붉은 노을 과, 편곡한 Venus. 비너스 편곡 자체는 취향이 아니었지만 흥은 엄청 돋아서 신기했다. 그리고 무대마다 인사하고 진짜로 들어가려다가 앵콜. 캐롤 메들리 하려고 한 것 같은데, 팬들이 다들 오렌지를 외쳐서 훈훈하게 오렌지로 마무리. 엠오빠가 여기서 신창을 "오렌지들아~" 라고 한 번 불렀는데, 그거 되게 싫었다. 최근에 컴백한 누군가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 뿐만이 아니라, 오빠들처럼 우리 역시도 '신화창조' 라는 이름과 그에 딸려오는 당연한 '주황색' 을 아득바득 지켜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는, "신화창조" 라고 불리고 싶다. 오렌지라는 애칭이 아니라. 그냥 이건 팬송으로만 남겨주세요..... 부탁하는 거예요..... 1위 하고 수상소감 말하는데 "우리 오렌지들♡" 이라고 하면 팍 식을 것 같아요ㅠㅠ
역시, 신화는 신화였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며 함께 노래를 하며 즐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칭찬이나 쓴소리 다 필요없고, 그저 존재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늘 고맙고 감사한 여섯 명이라서 1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아끼고 애정합니다. 연말 무대, 그리고 13집 활동 기대하고 있을 터이니, 그 누구보다 '신화답게' 돌아와주길 바라요♡ 신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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