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11일차
태생이 게으른 사람은 집에 있으면 안 된다. 집 밖으로 나가서 카페라도 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나처럼 침대에 몸을 딱 붙이고 드라마 정주행이나 하고 있는단 말이다.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일단 시작했으므로 끝까지 보려드는 이 집착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책은 안 읽고 남이 만든 영상만 주야장천 보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쪼그라들고 있다. 알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인간이여. 회사 생활 시작한 이래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니 이게 실화인가. 출퇴근 환승 횟수가 많아서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최소 8시간을 일한 노동자가 퇴근 이후 여가를 즐기기도 쉽지 않다. 텅텅 비어버린 플앱과 블로그와 운동 기록을 보고 있으면 헛헛해서 왓챠라도 채..
사담주절/Daily
2024. 11. 17.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