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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주절/Daily

오블완 11일차

누비` 2024. 11. 17. 16:42

태생이 게으른 사람은 집에 있으면 안 된다.

집 밖으로 나가서 카페라도 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의 나처럼 침대에 몸을 딱 붙이고 드라마 정주행이나 하고 있는단 말이다. 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데 일단 시작했으므로 끝까지 보려드는 이 집착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책은 안 읽고 남이 만든 영상만 주야장천 보고 있으니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쪼그라들고 있다. 알면서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 어리석은 인간이여.

올해 독서가 없었던 건 아닌데...


회사 생활 시작한 이래로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니 이게 실화인가. 출퇴근 환승 횟수가 많아서 대중교통에서는 책을 펼쳐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루에 최소 8시간을 일한 노동자가 퇴근 이후 여가를 즐기기도 쉽지 않다. 텅텅 비어버린 플앱과 블로그와 운동 기록을 보고 있으면 헛헛해서 왓챠라도 채우고픈 마음이 든다. 그래서 자꾸 넷플과 디플을 들락거린다. 이러다가 다른 오티티도 결제하게 생겼다.

책은 원래 미리 사두는 거랬어요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뽕이 차서 책을 잔뜩 주문했다. 동네책방에서 주문했더니 2-3주가량 걸렸다.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사는 김에 다 샀다. 플렉스 해놓고 아직 한 장도 펼쳐보지 못했다. 책은 원래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출판계에 기여하려고 사는 것 아니겠는가. 언젠가 읽겠지...

아무튼 오늘도 자기반성적 일기를 기록으로 남긴다. 오블완 챌린지 덕분에 매일 뭐라도 남기고 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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