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렬히 좋아하던 무언가를 향한 마음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음을 깨닫는 건, 겪을수록 씁쓸하다. 하지만 그 열렬한 사랑을 공유했던 이들과 과거를 곱씹는 건 언제나 즐겁다. 원래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것이 추억팔이 아니겠는가. 오랜만에 만나도 바로 어제 만났던 것처럼 익숙하고 반가운 얼굴이 바로 덕친들이 아닐까 싶다. 여전히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되,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는 대상들이 달라져버린, 그런 사이. 인생의 한 페이지를 함께 채워본 관계라는 건 여러모로 특별하다. 충무 대극장 객석에 앉았던 것이 무려 2년 전 웨사도리였음을 깨닫고 새삼 충격. 한창 다작하던 연뮤덕 시절에는 공연장 로비 한편에 놓인 팜플렛 매대의 존재의의를 몰랐다. 하지만 관극에 마음이 식은 오늘의 우리가 근래 진행되는 공연이 뭐..
사담주절/Daily
2024. 11. 16.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