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진달래와 벚꽃과 목련이 다함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장면이라니.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2014년의 봄 풍경이다. 분명 '맑음' 날씨임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누렇게 침잠한 서울 전경 역시 놀랍기만 할 따름이고. 어제 가라앉기 전에 몰디브를 가봐야하지 않겠냐는 말을 스치듯 듣고서 새삼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떠올렸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역시 전기 아끼고 물 아끼고 등등의 것들밖에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토요일에는 모든 불을 다 끄는 캠페인이 있었다는데 그걸 그 다음날 알았을 뿐이고ㅠ 그래도 날이 많이 풀려서 북악스카이웨이를 산책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역시 게으름과 타협해서 그저 집안에서 싸이클을 타는 운동이 최고라는 명목 아래 오늘도 나가지 않는 나란 백수. 그나저나 맛있는 맥주 마시고 ..
얼마전에 이런저런 평을 읽고 꼭 보리라 벼르던 을 오늘 서울극장에서 보고 왔다. 짧고 굵게 말하면, 연출과 배우의 연기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동화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 무척 사랑스러운 영화다. 영상미 측면에선 진짜 최고였다ㅠㅠㅠㅠㅠ 보러 가길 잘했어ㅠㅠㅠㅠ 내용적인 건 별달리 검색하지 않고 거의 백지 상태에서 보러 간 건데, 일단 추리물로써의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비추드립니다. 내용이 부실하다는 맥락이 아니라, "미스터리한 사건과 모험"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예쁜 장면 장면들이 빛을 발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동화 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호텔을 관리하는 지배인이 수십년간 쌓아온 '장인'의 성격이 캐릭터에 묻어나는 것이 훌륭했다. 초반과 마지막에 익숙한 목소리는 역시 주드로. 나레이션..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온지 벌써 일주일하고도 며칠이 흘렀지만,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제주도 여행기..ㅠㅠ 이제 대충 맘 잡았으니까 이번주 중으로 나눠 올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포스팅 안쓰고 뭐했냐고 묻는다면, 이거 했음...^^ 빈센트 반 고흐 작품 중에 이런 게 있다는 것을 이 퍼즐을 통해 알게 된 1人 사실 몇년전 동생이 사다두었던 걸 몇시간 맞춰보다가 바로 때려친 바로 그 퍼즐이 맞아요ㅋ 이번에는 해내리라는 마음으로 약 3일? 4일? 에 걸쳐서 드디어 1000피스 완성! 확실히 완성본 보니까 예쁘긴 하더라만, 다음에 이런 수채화 느낌의 어려운 퍼즐 사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로 동생에게 한소리 했다. 퍼즐을 맞추며 느낀 건, 어린아이들에게 퍼즐을 반드시 시켜야만 하겠다는 깨달음과, 초등학생 정도..
일단 직찍이나 직캠 문화를 조심스레 비판했던 과거의 내 입을 막아버리고 시작하자ㅠㅠ 빛돌이 3집은 다 들어보긴 했지만 두번째 앨범에는 생각보다 내 취향의 곡이 별로 없었다. 꿈걸 앨범보다 한층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가 담길 것이라는 말에 기대치가 커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1,3,8,9트랙 정도 괜찮다 싶었고, 그 중에서도 결국 폰에 넣어 듣고 다닌 건 evil 뿐이었다. 그러다 방금 동생이 소리지른 evil 안무에 대한 찬사에 바로 유투브 접속ㅠㅠㅠ 그리고 난 사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이거 일단 누군지 모를 안무가 분부터 찬사를 보내고 시작해야 한다ㅠㅠㅠㅠ 보러간 콘서트 무대에서 이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면 난 진짜 엉엉 울었거나 반미쳐서 날뛰었을 거야ㅠㅠㅠㅠ 이런 엄청난 무대를 직접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