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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존중/Music

Evil (샤이니)

누비` 2014. 3. 11. 22:40


일단 직찍이나 직캠 문화를 조심스레 비판했던 과거의 내 입을 막아버리고 시작하자ㅠㅠ 



빛돌이 3집은 다 들어보긴 했지만 두번째 앨범에는 생각보다 내 취향의 곡이 별로 없었다. 꿈걸 앨범보다 한층 우울한 분위기의 노래가 담길 것이라는 말에 기대치가 커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1,3,8,9트랙 정도 괜찮다 싶었고, 그 중에서도 결국 폰에 넣어 듣고 다닌 건 evil 뿐이었다. 그러다 방금 동생이 소리지른 evil 안무에 대한 찬사에 바로 유투브 접속ㅠㅠㅠ 그리고 난 사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아, 이거 일단 누군지 모를 안무가 분부터 찬사를 보내고 시작해야 한다ㅠㅠㅠㅠ 보러간 콘서트 무대에서 이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면 난 진짜 엉엉 울었거나 반미쳐서 날뛰었을 거야ㅠㅠㅠㅠ 이런 엄청난 무대를 직접 볼 수 없었다니 (애초에 샤월이 아니니까 갈 리가 없다만) 너무 비극적이라 눈물까지 날 것 같다..... 이런 퀄의 안무와 분위기는 대체 어떻게 뽑아 내는 건가요ㅠㅠ 저걸 완벽히 소화해내는 가수는 물론, 이 음울하지만 섹시한 노래를 앨범 수록곡에 묻어놓지 않고 콘서트에서 이런 안무를 끼얹어 준 관련된 모든 이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ㅠㅠ 으어 진짜 두 눈으로 보고 싶은 무대다 ㅠㅠㅠㅠㅠ




요새 범람하는 아이돌 그룹들을 (물론 주로 남자다) 보면서 역시 사람은 시각에 약한 동물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아름다운 것에 시선을 빼앗기고 더 나아가 그것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본능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담아 유투브를 헤매는 게 주된 일과다. 가장 멍청해질 수 있는 시간이랄까. 그렇게 다양한 무대들을 보고 있자면 화려한 무대의 아래에서 수없이 노력해서 완벽한 공연을 해내려는 그들의 고난이 눈에 선하기도 하고, 소비자일 따름인 우리 팬들을 위해 참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느껴져 몸이 근질거리기도 하고, 바라게 되는 것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뭔가 지적질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그렇다. 



하지만 오로지 신화라는 한 우물만을 팔 때와는 전혀 다른 것들이 보이고 느껴진다는 것이 가장 큰 깨달음이다.



본업 부업 드립 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냥 나는 신화 팬이고,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더 물을 필요 없이 신화고, 그들의 스케쥴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되도록 본방사수하려 노력하는 것은 물론, 얼굴 볼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세차게 뛰며, 우연이라도 그들의 이름을 마주하게 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걸리며 역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 기뻐하는 신화창조다. 이건 극단적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숨쉬는 것처럼 당연한 나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신화가 아무리 아이돌의 산증인이고, 아이돌의 역사를 알려면 신화의 행보를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그들이 1,2,3세대를 아우르며 십수년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최장수아이돌 신화라고 하더라도, 사랑에 빠진 눈으로 딱 여섯 명만 바라보던 건 스스로를 좁은 시야에 가둬두고 있었을 뿐이었다. 고작 몇 그루의 나무로 시작했으나 점차 커지며 다른 산까지 넘보고 있는 거대한 숲에서, 초창기에 심어져 깊게 뿌리를 내리고 새로이 젊고 생생한 가지를 뻗어 푸르른 잎사귀를 찬란히 피어내고 있는 나무 한 그루만을 보고 있었다고 할까. 단순히 한류 덕에 아이돌 시장이 세계적으로 넓어졌다는 팩트 자체에만 혀를 내두르던 시절에서 벗어나서 대체 어떤 식으로 그 업계가 굴러가고 있는지 관심을 두며, 돈은 어떻게 굴리는 거며 앨범과 무대 컨셉 등등을 만드는 기획회의 같은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자꾸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된다.




이게 겨우 3주 동안의 생각과 관점의 변화라니ㅋ 얼마나 잉여였는지 보여주는, 지나치게 생생한 증언인데?ㅠㅠ



그냥 이 무대를 블로그에 꼭 올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포스팅 창을 열었을 뿐인데 의식의 흐름이 글을 여기까지 이끌었다ㅋㅋ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위에 첨부한 영상은 막내ver 인데 그나마 전체적인 무대가 앵글에 잡혀서 (왜때문에 무대풀샷이 안뜨는 거죠?ㅠㅠㅠ) 좋고, 원래 내가 먼저 본 건 메인보컬ver이므로 그것도 일단 첨부!!







결론은 역시 콘서트 가고 싶다ㅠ 제주도 가니까 공항 면세점에서 뭐살지 고민이나 하려고 롯x면세점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무슨 가족콘 티켓 준다며 공지 뜨길래 들어가봤더니 ㅇㅅK랑 ㅂㅅ 나온대서 우왕 대박을 외쳤으나, 2월말부터 선착순인데다가 구매금액이 일단 $700 넘어야 A석 준대^^ㅋ 그냥 기업 내에서 열심히 초대권 돌리고 관련자들 많이 가라고하죠. 뭐 재미있고 신나면서 좋은 콘서트 없나....ㅠㅠㅠ 일단 콘서트의 참관의 기본자세는 가수의 노래를 많이 알아 어느 정도 흥얼거리며 따라부를 수는 있을 정도여야 하는데, 그럴만한 가수가 없네ㅋ 아, 요새 좀 생기긴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다른 아이돌 빠수니들 사이에서 소리지르며 씐나게 콘서트를 즐길만한 여유가 없다. 사람 많은 거 싫어서 싢콘 가서도 스탠딩 뒤쪽 여유공간에 서서 즐기는데 뭐. 



이런 파격적이고 핫한 무대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돌과 관련된 게시판이 따로 있는 커뮤니티라도 가입해야 하나ㅋㅋㅋ 이런 잡소리 늘어놓는데 거의 2시간이 걸리다니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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