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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닥터후 시리즈는 이제 종결되었습니다.....
......는 그저 나의 한줄평임. 아래부터는 스포일러 있음!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영국에서 방영했다길래 토렌트까지 설치해서 다운받고는 쭉 시청했다. 너무 그리웠던 테넌닥의 행동 하나하나가 가슴을 설레게 했고, 닥터들의 꽁냥꽁냥이 귀여워서 저절로 광대가 승천했다.
하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하아....... 그래 닥터 개인에게는 정말 happy ever after이라는 희망찬 결론인거 아는데, (준)후비안으로서는 뭔가 찜찜하고 거슬렸다. 제 손으로 고향을 없애고 그 넓은 세상에 동족이라고는 자기 혼자밖에 남지 않아서 악연 중의 악연인 마스터에게마저도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비장미 넘치던 닥터, 그런 닥터의 모든 괴로움과 고뇌 그리고 벼랑 끝에 서있는 것만 같던 위태로운 감정들이 죄다 부정당한 기분이랄까ㅋ
"I don't know who you are. Either of you."
"They are you. They are what you become future destroy Gallifrey. The man who regrets, and the man who forgets."
로즈의 말처럼 닥터는 후회하고, 애써 잊으려 하며 그 죄책감에서 벗어나려 노력한다. 하지만 닥터는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희망차게 변할 것이다. 갈리프레이를 정지된 시간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이러한 변화는 지금껏 내가 좋아해왔던 뉴닥의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달라질 것 같아서 아쉬움이 앞선다.
일부 올닥들 모습 합성 티가 너무 난다..ㅋㅋ 마지막 재생성 장면에서 에클닥 등장을 조금 기대했는데ㅠㅠㅠㅠ 로즈나 테닥은 확실히 나이 먹은 게 보이더라.... 그래도 매력적인 게 함정이긴 하지만ㅠㅠ
가장 마음에 안 든게 뭐냐면...... 시간여행자라는 특성을 살려서 과거부터 오랜 시간 고민해서 뙇 해결책 내놓고 그걸 과거의 자신들과 함께 고민한다는 그런 장면? 초반 런던탑에서 소닉스크류드라이버로 400년만에 계산 가능하게 하는 장면으로 어느 정도 복선을 깔긴 했지만, 결론마저도 그런 식으로......... 아무리 닥터가 모든 문제를 빠르고 쉽게 해결하는 두뇌를 가진 히어로이기 때문이라고 납득하려고 해도, 이러한 컨셉이 반복되니 닥터의 능력에 감탄하는 것보다 진부하다는 감상평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아이디어 그만 쓸 때도 되지 않았나요, 모팻?
결말이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기다린 보람만큼 맷닥, 테닥, 또다른 닥터, 로즈, 클라라, 그리고 타디스!!!까지 마음껏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닥터들의 깨알같은 행동들이 너무 설렜다ㅠ♡ 고개 드는 각도와 특유의 표정, 그리고 말투까지 익숙한 테넌닥에 열광하는 나는 시즌2,3,4를 너무 많이 본듯ㅋ 마지막에 "I don't wanna go." 라고 하는데 흐어 테넌닥 보낼 때의 그 슬픔이 여실히 떠올랐다ㅠㅠ
50년이나 된 영국의 국민드라마 닥터후! 50주년 특별편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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