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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주절/Daily

150822

누비` 2015. 8. 22. 07:19


01.


새벽 세시반에 눈을 떴다. 다시 자려다가 가벼운 가위에 눌려서 그냥 잠깐 뒹굴거리며 비 쏟아지는 소리도 듣고 지난달 가계부도 마무리하고 작은 컵라면도 하나 먹고 그러고 있다. 아, 카페인 필요하다. 커피 내려마셔야지.



02.


니플헤임이 또 연재처를 바꿔서 잠시 잊고 살다가 심심한데 몰아보자 싶어서 정주행. 그림체가 또 바뀐 것 같은 느낌은 내 착각인가.....? 베도 때 한 번 갈아엎고 나왔을 때 그림체가 가장 취향이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하네.


원래 네x버랑 ㄷr음, 올레웹툰 연재분을 거의 다 섭렵하며 매일매일 챙겨읽었는데, 어느 순간 귀찮아서 띄엄띄엄 읽다가 최근에는 확 놓아버렸다. 웹툰 읽는 김에 완결난 거 있음 몰아볼까 하고 들어갔는데, 별점 준 걸 보니까 딱 6월부터 안 읽기 시작했더라ㅋㅋ 2015년 6월 2일, 또다른 덕질이 화려하게 막을 연 날. 으아, 팬텀 보고 싶다.



03.


어제 대학로에서 어둠속에서나 사찬을 보고 싶었는데, 가족모임으로 실패ㅠㅠ 사실 은곰이 더 보고프긴 했는데. 9월에 지크슈 끝나면 회전극은 라만차 밖에 없겠지. 11월에 프랑켄 올 때까지 관극 욕심을 자제해야 할텐데 과연 가능한 일일 것인가...!!! 물론 캐스팅 발표가 나와야 몇 번이나 회전문을 돌지 결정할 수 있겠지만.  


원래 다음주와 다다음주 주중에 라만차 2열을 하나씩 예매해놨는데, 아무래도 다음주는 마저스 막공이라서ㅠㅠ 일단 잡아둔 표는 하나뿐이라고 해도 토욜에 마막공 갈 지도 모르는 일이고, 오롯이 지크슈에만 집중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다음주 표는 놓아버렸다. 흡. 지금 라만차 표가 2갠데, 9월초 10월초다ㅋㅋ 11/1 막공까지 가면 딱 한 달 텀으로 관극하는 꼴이 될 수 있을텐데, 과연 내가 막공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류배우님 무대인사 보고 싶다ㅠㅠ 아 진짜 디큐브, 심리적 거리가 너무 멀다.......... 우리집에선 충무가 최고야...



04.


오늘내일 싢콘. 가고 싶긴 한데 묘하게 내키질 않아서 선예매 해놓고 그냥 포기했다. 좋은 자리였다면 어떻게든 갔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돈을 쓸 때 항상 비용 대비 효용을 고려해서 소비 판단의 최우선순위로 두는 경향이 있다. 나름의 강박 아닌 강박이긴 한데 이게 경영학도 기질 때문인지 그냥 개인의 인생에서 쌓아온 버릇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효용'이라는 건 매우 주관적이고 남에게 설명해주기도 어려운 개념이긴 하다. 효용이 높다고 생각되면 꽤 큰 돈이라도 들일 가치가 있다는 판단 아래 거리낌 없이 카드를 긁는다는 뜻인데, 거꾸로 말하자면 그만큼의 효용이 없다고 생각되면 단 돈 몇 백원도 아낀다는 거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이번 싢콘은 가격만큼의 효용을, '개인적으로는' 얻기 어려울 것 같다. 물론 후기 보면 갈 걸 그랬나 조금쯤 아쉬워할 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엠쌀로 때문은 아니다. 처음 열애설 났을 때 여전히 여자 보는 눈이 없네, 하는 한줄평으로 씁쓸한 마음을 꾹 삼켰을 뿐이다. 정말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니만큼 간섭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결국 사생활이고 본인이 선택할 일이니까 굳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물론 그 이후의 사태는 여러모로 빡칠만 하지만. 몰라 이제 지겨워. 차라리 결혼해서 품절남이라 못 박히는 게 훨씬 속 편하겠다ㅠㅠ 빠수니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말해야겠냐고오..... 어휴. 



05.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건 정말 감정소모가 심한 일이다. 전부 감안하고서라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고, 그 사람(들)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으니까 견뎌내고 계속 좋아할 수 있는 거다. 무뎌지고 있다 믿었는데 알고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있을 뿐이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면 그 때 현타를 호되게 맞고 다시 번뇌하고 아파하는 뫼비우스의 띠가 바로 팬의 숙명이라고나 할까. 역시 인간은 감정의 동물. 



06.


내일 엄마아빠를 위해 아리랑 예매해놨다. 3층이지만^_ㅠ 나도 볼까 했지만, 자첫자막 자리도 무려 1열이었고, 그 때 온 감정을 다 쏟아내고 와서 다시 보기가 두려워서 포기했다. 프레스콜 영상은 지난주에 미리 보여드렸다. 보고 오신 뒤 들려주실 감상이 매우 기대된다ㅎㅎ  



07.


나는 주말내내 잉여나 해야지.......... 묘하게 지치는 한 주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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