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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주절/Daily

150422

누비` 2015. 4. 22. 22:12


01.


오늘의 일기. 피켓팅, 아니 피말리는 우표 구매 전쟁을 했읍니다. 끗.



02.


아니, 우표 따위에 국내의 손꼽히는 인터넷상거래 페이지가 다운될 일이냐고ㅋㅋㅋ 예약오픈 후 한 시간 뒤부터 급작스러운 2시간 서버점검^^....... 진짜 화력 어마무시하다. 물론 그 중 하나였음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당연한 사실이죠, 허허. 그나마 28분만에 무통장입금요청 문자를 받은 건 자랑할 만한 일인건가? 


그렇지만 입금을 할지 말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삼만원이라... 차라리 곧 나올 프로덕션 디비디를 사겠습니다ㅠ 아니면 공연 하나를 더 보러 가던가. '한정판'이라는 단어 하나에, 공개된 이미지컷의 사진들과 괜찮은 디자인에, 당연하다는 듯 예매에 참전했지만 결국 소장용으로 그칠 물건에 이토록 집착해야 하나, 싶은 현타가 찾아왔다.



03.


그나저나 이번 달 목표 중의 하나가 반주를 포함한 '술'을 줄이는 거였는데, 이런저런 회식이 많이 잡혀서 완전히 실패했다. 날은 점차 따뜻해지는데 다이어트는 저 멀리 산으로 산으로ㅠㅠ



04.


다이어트 하니까, 회사에 살 고나리자가 있어서 가끔 짜증이 난다. 돌직구로 헛소리를 한다면 바로 맞받아치며 꾸욱 눌러버릴텐데, 슬쩍 돌려서 말하니까 기분은 기분대로 나쁘고 반박도 하기 어정쩡해서 신경질만 차오른다. 본인이 살이 거의 안찌는 체질이라는 콤플렉스가 있으니 저 난리지, 하고 흘려보내고는 있지만 과연 이 인내심이 얼마나 갈 수 있을까^^ㅋ



05.


집 밖에서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하면서 매번 다짐을 새로이 하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늘어져라 휴식을 취하기 바쁘다. 그래도 1,2월에 비하면 많이 바지런해지기는 했는데, '자기계발'은 아직 멀었다. 연말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라 일본어를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은 굴뚝같은데, 실천이 잘 안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러시아 여행을 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는데....^^.....


최근 나혼자산다에 나온 오빠얌의 부지런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자극받았노라 성토하는 말을 남겼다. 그렇지만 나는 오빠얌이 참 존경스럽긴 하지만 저렇게는 못살겠다, 라는 체념 섞인 감탄만 나오더라. 여행과 사진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한의학 등 몸을 챙기는 그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과 무던하고 지나친 자극을 싫어하며 적당히 현재를 즐기는 내 성격은 정말 다르다. 취향은 같으나 성정이 다르다, 라면 딱 맞으려나. 그렇기에 뎅오빠를 존경하지만, 그 인생에서 교훈을 얻고 롤모델로 삼겠다고는 말 못하겠다. 다만, 한계를 긋고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격렬하게 공감한다. 무엇이든 타이밍이 있기 때문에, 미루고 지체하고 포기하면 안된다. 그렇게 차곡차곡 후회를 쌓아가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06.


아아, 역시 결론은 여행 가고 싶다. 1년차는 연차 쓰는 게 참으로 눈치가 보이는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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