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in 광림bbch 아트센터, 2022.11.25 7시반 임태경 지저스, 윤형렬 유다, 장은아 마리아, 지현준 빌라도, 전재현 헤롯, 김바울 가야바, 신은총 시몬, 김원빈 안나스, 이하 원캐. 50주년 지크슈 자둘. 임저스 자첫. 곰유다, 장마리아. 임곰장지. 경력직 유다와 마리아 덕분에 2015년 샤롯데 그 시절이 아련히 떠올라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떠난 극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는 연뮤덕 불변의 진리 또한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사랑했는데요, 없네요 이제. 중블 2열 중앙이라는 꿀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곰유다의 섬세한 연기 하나하나를 보고 있자니 가슴이 미어졌다. 이 극은 논란의 여지 없이 유다가 주인공이어야만 하고, 곰유다는 7년 전보다 더욱 농밀하고 절절한 감정으로 이..
마리 앙투아네트 in 디큐브아트센터, 2019.11.06 8시 김소향 마리 앙투아네트, 장은아 마그리드 아르노, 손준호 악셀 폰 페르젠, 민영기 오를레앙, 김영주 로즈. 이하 원캐. 우리가 꿈꾸는 정의는 무엇인가. 수없이 많은 예술작품으로 끝없이 회자되고 해석되며 거듭하여 재창조를 거쳐온 인물 마리 앙투아네트를 다룬 이 극은, 정의를 핵심 가치로 짚어낸다. 마리 한 사람에 온전히 치중하는 일대기적 구성 대신, 그 시대 안의 여러 인간 군상들을 담아내며 역사의 큰 줄기를 훑는다. 제작사 EMK의 극은 모두 고전이라는 원작이 있거나 실존 인물이 존재한다. 대극장의 여러 특성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나, 이야기의 근원이 존재하는 만큼 그에 따른 한계도 존재한다. 이 제작사의 여러 뮤지컬들을 마주하며 느낀 ..
에드거 앨런 포 in 광림bbch홀, 2016.06.17 8시 공연 마이클리 에드거 앨런 포, 윤형렬 그리스월드, 장은아 버지니아, 김지우 엘마이라, 최윤정 엘리자베스, 최종선 레이놀즈. 마포우, 곰그리. 마곰. 포우 3차이자 마포우 자둘, 곰그리 자둘. 그리고 마곰장에 종선시몬까지 완벽한 지크슈 페어의 첫공:) 그러고보니 딱 1년 전 이날, 2015 JCS를 자첫했었네. 세 번의 관극, 세 가지의 포우-그리스월드 페어를 만나보면서, 확실한 결론을 얻었다. 넘버가 너무나도 좋아서 회전문을 돌고 있지만, 극 자체가 지닌 설득력이 제로에 수렴하여 관극 중간중간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이 극은 두 주연의 갈등관계에 더욱 집중해야 했고, 주인공 포우의 캐릭터를 훨씬 명확하게 보여주어야 했다. 주변인물의 대사를 ..
에드거 앨런 포 in 광림아트센터 bbch홀, 2016.05.27 8시 공연 너무 궁금해서 잽싸게 프리뷰로 보고 왔다. 극 자체는 호에 가깝긴 하지만 매우 미묘하다. 일단 넘버는 일부 잔잔한 곡 도입만 제외하고는 극호인데, 전반적인 색감이 불호다. bbch홀 조명이 정말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연출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도 기대와는 많이 달라서 아쉬웠다. 물론 개취다. 일부 주연 배우들 낭비가 심하다고 느껴졌고, 캐릭터의 매력을 생각보다 부각시키지 못했다.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었고 무대 사용이 편협하다고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 자체의 흡입력이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독특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자첫 때 취향이 아니면 자둘, 자셋을 해도 첫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이 극은 조금 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