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05 7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민경아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하나. 류공굥 페어첫공. 동일한 극을 연일로 관극 하는 건 지양하는 편이지만, 자리가 너무 좋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다. 12/4 공연의 색달랐던 류지킬 노선을 유지하려나 싶었는데, 2주 전에 만났던 노선과 유사한 결로 다시 돌아갔더라. 4일이 레어공이었던 게 분명해서 양일 다 챙겨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4일 노선은 지난 후기에 정리했으니, 이 후기는 평소처럼 디테일 위주로 나열하면서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해보도록 하겠다. 일단 공주루시 찬양부터 하고 시작해야지. 워낙 사랑하는 배우라서 이번 지앤하도 믿고 보고 있는데, 이날 공주루시가 대레전이었다. 노원부터 감정선이..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2.04 2시 류정한 지킬/하이드, 아이비 루시, 최수진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열. 류과숮 페어 자첫. 자체적인 인터미션을 보내고 2주 만에 샤롯데를 다시 찾았는데, 류지킬 노선이 확 달라져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비슷한 듯 달라진 디테일도 많았는데, 내일도 관극 예정이므로 자잘한 것들은 다음 후기에 남길 예정이다. 오늘 류지킬은 아주 냉철하고 냉랭하며 철저한 과학자였다. 파사드 시작할 때 여앙이 넘어지는 걸 보고 짧게 한숨을 내뱉는 건 처음 봤다. 잠시 머뭇대는 사이 귀족들이 그를 세게 내치며 지나가자 그제야 버럭 화를 내더라. 사람들을 관찰하는 표정도 이전에는 미세하게 인상을 찌푸리는 등의 감정 표현이 없지 않았는데, 이날은 정적인 얼굴로 내내 날카롭게 응..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1.19 7시반 류정한 지킬/하이드, 선민 루시, 조정은 엠마. 류지킬/류하이드 자여덟. 류선조 페어둘공이자 자둘. 1117 공연을 너무 좋은 자리에서 보기도 했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으나 류선녀 페어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국 객석에 앉았다. 피곤한 몸을 끌고 샤롯데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류배우님의 컨프롱 공개였다. 시라노 재연 미니오슷의 감격이 여즉 생생한데, 이번엔 심지어 정식 음원 발매다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고음질로 박제된 류배우님의 고급진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같은 시대에 태어나 이 음성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음에 새삼 감사한 마음이 차올랐다. 거의 전곡이 박제된 이번 OST를 수령할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1.17 7시반 류정한 지킬/하이드, 아이비 루시, 조정은 엠마. 류과자선녀 페어 둘공/자둘. 류지킬/류하이드 자일곱. 꼭 가고 싶은 날이었는데 자리가 안 나와서 초조해하다가 거의 포기할 즈음, 가까스로 꿀자리를 구했다. 지난 시즌 동지킬 첫공 때 딱 한 번 앉아본, 샤롯데씨어터 최고 상석. 중블 1열 정가운데에 음감석이 있는 이 공연장만의 특이함 때문에 생긴, 음감 뒷자리의 중블 2열. 무대의 정중앙일 뿐만 아니라 시야에 걸리는 다른 관객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자리. 지앤하 회전을 돌면서 한 번쯤은 꼭 앉아보고 싶었던 자리였기에 이 눈부신 행운에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객석에 앉았다. 오직 나 하나를 위해 펼쳐내는 공연인 양 바로 앞에..

지킬앤하이드 in 샤롯데씨어터, 2021.11.11 7시반 류정한 지킬/하이드, 윤공주 루시, 최수진 엠마. 류공숮 페어첫공. 류숮 페어자첫. 류지킬/류하이드 자여섯. 이 공연 이틀 전에 OST 녹음을 7시간 동안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이날 변주도 꽤 있고 무엇보다 목청이 완전히 트여있다는 느낌을 내내 받았다. 류배우님의 음성이 선사하는 카타르시스를 오롯이 만끽하면서도, 이렇게까지 짜릿하고 황홀하고 행복해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엄청났다. 날카롭고 잘생긴 류지킬의 음색과 묵중하고 울림 가득하며 긁어내는 소리를 더한 위압적인 류하이드의 음색이 오싹한 전율을 여러 차례 선사했다. 극불호인 극이니 아무리 배우님이 오셨다고 해도 많이는 못보겠지,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는 얼마나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