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이런저런 평을 읽고 꼭 보리라 벼르던 을 오늘 서울극장에서 보고 왔다. 짧고 굵게 말하면, 연출과 배우의 연기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동화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킨, 무척 사랑스러운 영화다. 영상미 측면에선 진짜 최고였다ㅠㅠㅠㅠㅠ 보러 가길 잘했어ㅠㅠㅠㅠ 내용적인 건 별달리 검색하지 않고 거의 백지 상태에서 보러 간 건데, 일단 추리물로써의 스토리텔링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비추드립니다. 내용이 부실하다는 맥락이 아니라, "미스터리한 사건과 모험"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예쁜 장면 장면들이 빛을 발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동화 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호텔을 관리하는 지배인이 수십년간 쌓아온 '장인'의 성격이 캐릭터에 묻어나는 것이 훌륭했다. 초반과 마지막에 익숙한 목소리는 역시 주드로. 나레이션..
외압을 받고 있다는 이 영화는, 집 근처의 대기업 계열 영화관에서는 상영하지 않아서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까지 가서야 볼 수 있었다. 그것도 큰 상영관에 관람객이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분명 아닌데다가, 답답하고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분노로 인해 꽉 막히는 가슴을 두드리게 만들기 때문에 쉽사리 보러 가지 못하는 건 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꼭 봐야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타인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져야만, 보다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의 각본은 완결성이 좋고, 폐부를 찌르는 대사들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멍게 이야기. 왜 영화의 연관검색어가 멍게인가 했더니, 정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중요한 비..
(영상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초반에는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되고 만화스러운 장면들에 거리감을 두고 보다가, 이 노래를 기점으로 완벽하게 영화에 빠져들게 됐다. 노래가 좋기도 하고, 마츠코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정확하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이외에도 에이타가 연기한 마츠코의 조카, 쇼의 대사가 참 와닿았다. 그런 사람이 신이라면, 그 신을 믿을 수 있겠다 담담하게 말하는 대사가 마츠코의 일생과 어우러져 정확히 가슴을 흔들었다. 이건 영화를 처음부터 보며 마츠코의 행적을 따라온 관객만이 감명 깊게 되새김 해봄직한 대사이니, 영화를 보시길. 물론 호불호가 엄청 갈릴 영화이긴 하다. 불편해 할 수도 있고, 너무 과장되었다고 비난할 수도 있으며..
미국판 셜록 홈즈, 엘리멘트리. 스토리보다는 인물 캐릭터에 집중하는 간단한 리뷰다. 셜록 홈즈(조니 리 밀러 扮)는 런던에서 뉴욕으로 넘어온 영국인으로, 강력범죄(주로 살인)에 대해서 경찰에게 자문을 해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물론 돈은 받지 않는다. 다만 기존의 '셜록 홈즈'들과 다른 점은, 마약중독자라는 점. 여기서 전직 외과의사이자, 중독자와 동거하며 그들을 돕는 직업을 가진 조안 왓슨(루시 리우 扮)이 이야기에 뛰어들게 된다. 원작을 비롯한 모든 버젼에서 남자로 등장하던 셜록 홈즈의 동반자 '존 왓슨'을 여성으로 설정한 것이다. 캐릭터의 상황부터, 기존의 셜록 홈즈와는 사뭇 다른 설정을 지녔다. 게다가 눈에 띄는 건 셜록 홈즈의 '성격'마저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셜록 홈즈라고 하면 자신이 ..
일단 줄글로 간단하게 리뷰하겠다. 맷닥의 마지막인 만큼, 스포일러를 개의치 않고 마구 적을 예정임. ※스포 방지용 트레일러 첨부※ 10대 테넌닥 보낼 때 만큼 운 거 같다....ㅠㅠㅠㅠ 으어 맷닥ㅠㅠㅠㅠㅠㅠ "I don't want to go." 라는 말로 모든 팬들을 눈물 쏟게 만들고 떠나간 테넌닥이 재생성한 모습은, 빈말로라도 잘생겼다고 하기 힘든(맷 스미스 미안요ㅠ) 맷닥이었다. 그래서 테넌닥을 좋아했던 팬들은 쉽게 시즌5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는 그게 나임..ㅋ 시즌5를 보려고 마음먹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고, 간신히 시즌5 보고 시즌6로 넘어갔는데 모팻후가 내 취향이 아니라 중도포기.....ㅋ....... 그러다 시즌7이 거의 끝나고 맷닥의 하차 이야기가 나오길래, 테닥 때와는 다른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