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리 헤드윅?!?!?!??!?! 이번 헤드윅은 또다시 홍아센이기에, 아끼는 언니들이 대부분 오지 않으리란 게 자명하기에, 작년처럼 너댓 번만 보고 말 생각이었다. 극 오픈이 고작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캐슷 공개를 미루고만 있는 쇼노트를 씹어대며 기대를 완전히 내려놓고 있었는데, 이런 믿기지 않는,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될 줄이야. 록호쇼에서 Don't Dream it, Be it, 을 아름답게 불러주던 마랑큰은, 마언니가 되어 다시 홍아센 무대에 서주겠단다. 그것도 영어로!!!!!! 이거 실화냐!?!?!? 꿈 아니지!?!??!!? 마지막으로 Tear me down!!!! 세상에 내가 마드윅을 본 건가요ㅠㅠ 제발 특공이든 내한이든 마드윅 본공 무대 좀 보여주세요 엉엉엉엉 저렇게 섹시하고 아름답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ㅠ 이거 실화냐아아아ㅠㅠㅠㅠㅠ 류배우님이랑 오빠얌이랑 같은 극에 같은 캐슷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이 소식이 지금 현실이냐아아아악ㅠㅠㅠㅠㅠㅠㅠ 흐어어 휘몰아치는 이 감정이, 좋아 죽겠어서 미쳐 날뛰는 행복인지, 3개월 동안 탈탈 털릴 통장에 대한 애도인지, 그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당혹과 패닉인지, 하나로 정의 내릴 수가 없다ㅠㅠ 흐어. 꿈인가?... 사실 류홍 일색이던 시라노 카더라에 어느 순간 갑자기 오빠얌 이름이 보여서 그 때부터 각오 아닌 각오는 했었다. 정말 뜬금 없는 카더라는 대개 맞더라, 하는 22개월 차 뮤덕의 경험 상 뎅옵의 이름이 나온 게 단순한 어그로는 아닐 것 같다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여기에 지난주 오빠얌이 페북을 잠시 닫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뮤지컬 준비 ..
애써 말을 아끼고 있었다. 월요일 아침 아홉시도 되기 전, 트위터 알람이 울리기에 별 생각 없이 알림창을 가볍게 내렸다. 순간 눈에 들어오는 첫 문장. "안녕하세요, 에릭입니다." 곧장 이어지는 페북링크. 심장 깊은 곳에서 뭔가 직감한듯 잔잔하지만 격렬한 파동이 일기 시작했고, 태연하고 가벼운 동작으로 클릭한 링크 속 글은 2012년 이래로 줄곧 각오해왔던 바로 그 내용이었다. 결혼. 오빠의, 결혼. 충격이나 배신감 혹은 허탈함보다는, 그저 멍했다. 현실감이 없었다. 이 글로 접한 소식이 그저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왜 그러냐는 주변의 물음에 입 밖으로 '에릭의 결혼' 이라는 단어를 한 음절 씩 끊어 내뱉는 소리를 제 귀로 들으며, 그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각오했던 것보다는 무덤덤했지만 상상했던 것보..
눈 뜨자마자 새벽 네시반에 동생이 깔깔거리며 보내 놓은 카톡부터 읽고 멍하게 포탈 메인으로 가서 기사를 읽었다. 두 분이 교제 중인 건 공공연한 비밀 수준이어서 입덕하자마자 알고 있었고,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발표가 언제 떠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었다. 애초에 덕통 당한 팬텀 공연 인터 때 프로필 찾아보고 당연히 유부남이실 거라 생각했으니까ㅎ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더라도, 이 소식에 받은 충격이 놀라울 정도로 '없다'. 어마어마한 애정을 아낌 없이 쏟아내고 있는 배우이기에 섭섭함 같은 감정이 불가항력적으로 생길만도 한데, 그저 평온하고 무던하게 축하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피어오른다. 물론 당장 열흘 뒤가 결혼식이라는 건 여러 의미에서 놀랍긴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공연인 천안공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