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바쁜 날이라서 아침부터 열심히 손을 놀리고 있었는데, 유난히 자꾸 폰을 만지고 싶었다. 슬쩍슬쩍 스크롤을 내리다가 혹시 오늘이 만우절이 아닌가, 날짜를 순간 다시 헤어볼 정도로 믿기지 않는 트윗을 읽고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예매창부터 켜서 천안, 울산, 창원 스케쥴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바로 남아있는 자리 중 그나마 제일 나은 자리를 잡았다. 잡고 나서도 이게 류몬테 회차가 맞는지 서너 번을 재차 확인하고서야 덜덜 떨리는 손으로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일거리로 돌아갔다. 사실, 좀 짜증이 나야 맞다.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다. 류몬테 조기하차 소식에 치밀어오르는 아쉬움을 삭힐 수가 없어서 블로그에 따로 포스팅까지 했었다. 이번 지방공 일부 회차 합류 또한, 소식을 전달하는 방식이 매우 ..
이제 떠나, 기다려! (feat.앨빈) PS.이번 여행기는 꼭 써야지^^....
가뜩이나 힘든 월요일 아침부터 믿을 수 없는 스케쥴을 확인하고 오전 내내 멘붕이었다. 현업으로 정신 없는 와중에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풀려있는 회차 중 가능한 예대를 모두 걸었고, 12시에야 건승에 올라온 공지를 통해 확답을 받았다.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 조기하차라는 소식 자체가 아쉬운 것도 있지만, 결론을 전달 받은 시점과 과정 때문에 마음이 조금 상했다. 연예인 (가수든 배우든 예술업계에서의 '공인'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함) 과 팬의 관계가 사적이거나 지나치게 친밀할 필요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묵적으로 서로에게 요구되는 매너와 배려는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오늘 일은, 팬으로서 존중받지 못했다는 기분이 든다. 뮤덕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막공' 의 여부 뿐만이 아니다. 조기하차를 미리 알..
01. 원래 줄글 포스팅을 쓰고 있었는데, 내용이 너무 우울해져서 임시저장으로 돌렸다. 피 같은 주말을 벌써 한 달 째 길바닥에 버리고 있는데, 행복하고 좋은 글이 나오겠냐고. 02. 민주주의를 위해, 보다 정상적인 사회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게 아깝다는 말이 아니다. 저 불통인 누군가들 때문에 빡쳐서 감정소모가 심할 뿐이지. 1차, 3차에는 대학로부터 참여했지만 2차, 4차는 제대로 함께한 게 아니라서 오히려 부채감마저 느끼고 있다. 03. 역시 이렇게 우울해지는군. 처음 이 모든 사태들이 밝혀지기 시작했을 무렵, 왜 '탄핵' 이 아니라 '하야' 를 요구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탄핵이야말로 민주적인 절차로 당선된 자를 끌어내리는 방법이 아닌가. 이 의문에 대해, 탄핵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