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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뭘까. 신뢰라는 건? 그걸 기반으로 하는 애정이라는 건 대체 어디에 근간을 두고 있는걸까.
현대사회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관계들이 등장해서 머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 관계가 어떤 것이든 기저에는 분명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가 존재한다고 믿어왔다. 완벽하게 동일한 정도의 사랑과 애정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 정도로는 생각해주겠지 하는 마지노선이 있었다.
그런데 그 경계가 갑자기 무너졌다.
서운하다기 보다는 좀 많이 속상하다. 나는 그래도 꽤 오랜 기간 동안 믿어왔고, 또 그 믿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신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든 신뢰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기분이다.
믿음이,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이 내 기대와 다르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서 결국 실망하고 등 돌리는 것이다.
모르겠다. 참 고마운 마음, 자랑스러운 마음, 뿌듯한 마음 뿐이던 사람에게 이런 기분를 느끼게 되니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아니, 어찌할 바를 모른다고 명명하는 건 조금 우스운 일이겠구나. 어쨌든 이 감정의 흔들림이 믿기지 않고 그걸 넘어서 화가 나기까지 한다. 앞으로 취할 행동의 선택지가 겨우 두어가지 뿐이라는 게, 자존감 높은 나로서는 참담한 기분까지 맛보게 한다.
그런데 그 경계가 갑자기 무너졌다.
서운하다기 보다는 좀 많이 속상하다. 나는 그래도 꽤 오랜 기간 동안 믿어왔고, 또 그 믿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신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든 신뢰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기분이다.
믿음이, 신뢰가 무너진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과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이 내 기대와 다르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워서 결국 실망하고 등 돌리는 것이다.
모르겠다. 참 고마운 마음, 자랑스러운 마음, 뿌듯한 마음 뿐이던 사람에게 이런 기분를 느끼게 되니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아니, 어찌할 바를 모른다고 명명하는 건 조금 우스운 일이겠구나. 어쨌든 이 감정의 흔들림이 믿기지 않고 그걸 넘어서 화가 나기까지 한다. 앞으로 취할 행동의 선택지가 겨우 두어가지 뿐이라는 게, 자존감 높은 나로서는 참담한 기분까지 맛보게 한다.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