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1.
현업이 너무 바쁘고 스트레스 받아서 잠깐 도피하러 왔다. 거의 덕질 이야기가 될 듯.
02.
일단 신화 팬파티 얘기부터. 양일 뛰는 건 고사하고, 표가 단 한 장도 없다는 게 실화냐. 이 일의 시발점은 신화창조 팬클럽이다. 작년초 신화창조 12기 모집 시점에 가입일 기준 1년 간 '신화 활동' 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신화 13집 앨범 역시 그 즈음 발표됐기에, 매년 진행하는 데뷔일 전후 콘서트를 제외하고 '신화' 의 이름을 내걸고 여섯 명이서 함께 할 활동이 한 해 동안 얼마나 더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그래서 가입을 안했다ㅋㅋㅋㅋ 덕심이 줄어 있는 상태이기도 했고, 팬미팅 굿즈에 대한 기대도 없었기 때문에 몇 만원이라도 아끼자 싶은 생각에 내린 판단이었다. 예상한대로 작년은 활발한 신화 활동 없이 마무리되었고, 20주년인 2018년이 밝았다. 신화창조 12기 연장을 해준다는 공지에, 별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일 못하기로 유명한 신컴이 센스 있는 행동을 하는 건가, 잘 됐네, 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공지가 끝이었다. 팬클럽 추가 모집을 아예 안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몹시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었다. 물론 내가 자초한 결과고, 그렇기에 원망이나 분노는 없다. 짜증스럽긴 하지만. 작년에 가입한 12기 신창을 연장해주는 것과는 별개로, 해당 팬클럽 유효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연장과 동시에 같은 기수로 추가모집을 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정된 인원이라도, 굿즈가 없더라도 말이다. 순전히 업무가 많아지니까, 팬클럽 연장으로 활동에 필요한 인원은 있으니까, 괜한 분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등등의 이유들로 아예 추가 모집을 안해버렸다는 것이, 허탈하고 허무하다.
03.
팬파티 선예매가 두 번이나 있었고, 일반예매도 장렬하게 실패했다. 열흘 남짓 남은 오늘까지도 표를 구할 수 있는 희망이 보이지가 않아서 조급하고 초조하고 화나고 속상하고 슬프고 외롭고 짜증나고 막막하다ㅠㅠ 20주년인 2018년이 되자마자 신기할 정도로 덕심이 뻐렁쳤는데, 팬파티를 못 가게 될 것 같아 감정이 들쑥날쑥한다ㅠㅠㅠ 나도 20주년 같이 기념할래ㅠㅠㅠㅠㅠㅠ
04.
하아. 그 와중에 현업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 오류 나서 오기재의 후폭풍이 거대해졌다........ 사원급에게 대리급 업무를 시키면서도 그 업무에 응당 필요한 정보들에 대해서는 사원급이라고 매번 빼놓고선 메일이랑 자료 주고받는데, 당연히 정보 누락, 소통 실수, 오류 미수정 등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잖아. 결과론적인 '책임' 은 사원급이니 묻지 않겠다는 말은 매번 듣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오류가 나니까 업무 속도 및 정확성 부진은 물론이고 개인적 고과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직장 4년차 되니까 자존감 훅훅 떨어지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05.
빡치니까 희망적인 덕질 소식으로. 프랑켄 삼연에 류배우님이 오실지도 모른다는 카더라가 사실입니까아아!??! 재연 때는 카더라에 등장조차 않던 분이셔서, 삼연 카더라의 절반 이상에 등장하시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류빅터라니ㅠㅠㅠㅠ 늦덕이라 보지 못한 류배우님의 필모 중 죽기 전에 꼭 보고 싶은 캐릭터가 류빅터, 류지킬/류하이드, 류큘이다. 제발 프랑켄 해주세요, 배우님ㅠㅠㅠㅠㅜㅠ 지바고-프랑켄-웃남(블퀘)-지킬. 올해 류정한 배우님 필모가 딱 저렇게만 되면 정말 행복할텐데...... 비록 지바고가 낫취여도 견뎌내고 여름과 하반기를 달릴게요ㅠㅠ 제발 류빅ㅠㅠㅠㅠ
06. (삭제)
07.
일전 리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관극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배우다. 그런데 덕질 연차가 쌓여갈수록, 공연장 역시 공연을 보러갈지 말지를 선택하는 유의미한 요인임을 깨닫고 있다. 공연장이 최악이면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더라도, 아무리 좋아하는 극이라도, 많이 못 보겠다. 대극장으로는 성아센과 예당 오페라하우스와 세종문화회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입덕 이후임에도 위키드 라센을 안 본 이유가 예당이었기 때문이었고, 도리안이 취향이었으나 자둘을 하지 못한 건 성아센이었기 때문이었다. 세종은, 뭐 말해 무엇하겠나. 그래서 이번 노담 10주년도 즐겁게 팽팽 돌지는 못하리란 예감이 있다. 그리고 공연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관극 가기 힘들어 하는 대극장이 하나 있는데, 바로 디큐브다. 여기서 올라온 극들 중에 못 본 공연이 여럿 되고, 가장 최근 사례로는 아직도 빌리 자첫을 못했다ㅋㅋ 라만차랑 짹 회전 돈 건 말 그대로 류배우님에 대한 참사랑이었다ㅋㅋㅋㅋ 레베카도 예당이라서 세 번 밖에 안 봤었는데.
08.
물론 극도 좋아야 한다. 이수 사건으로 보이콧을 하다가 류배우님 필모를 놓칠 수 없어 한 번 관극한 마타하리는, 극이 너무 별로여서 아쉬움 없이 자막했다. 이외에도 애정배우 많이 나오지만 스트레스 받아서 조기 자막한 나폴레옹이 있고, 자첫자막도 안한 포우 재연도 떠오른다. 이러고보니 연출과 제작사도 중요해. 역시 종합예술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다는 당연한 결론으로 귀결되는군.
09.
아무튼 6월 전후로 개막하는 극들의 캐스팅에 따라 이번 여름 회전문극이 결정될 것 같다. 블퀘는 너무너무 싫지만 류배우님이 오신다면 지박령이 될 예정이다... 엠개극 웃남 하시는 건 좋지만 예당에선 제발 하지 말아주세여ㅠㅠㅠ 위에 말한대로 지바고-프랑켄-웃남-지킬 루트를 타셔서 부디 제가 샤롯데와 블퀘의 붙박이장이 되게 하소서ㅠㅠ
10.
퇴근하고 싶다!!!! 퇴근하고 샤롯데나 치킨홀 가고 싶다!!!!